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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시편 33편은 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1-3절까지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권면, 4-19절까지는 하나님을 찬양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20-22절에서 다시 한 번 감사와 찬양드립니다. 이 시간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은 행위가 완전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믿음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은 성도들을 말합니다. 의인들은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합니다. ‘정직한 자’라는 말도 의인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마음에 거짓이 없고.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 속에서 누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의인과 정직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감사가 넘칩니다. 그러니 이를 억제하지 말고 즐겁게 찬양하라고 시편 기자가 권면하는 것입니다. 2,3절을 보면 하나님을 찬양할 때, 악기를 연주하고 새 노래로 노래하라며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새 노래’는 새로 발표된 신(新)곡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찬양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찬양하는 사람의 마음이 새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찬양을 부르기 전에는 내 마음이 새롭지 않았지만, 입을 열어 찬양을 부르고, 반복하면서 내안의 무뎌진 감격과 감사가 새로워지는 것 이것도, ‘새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드리는 찬양 혹은 찬양을 통해 새로워진 마음, 두 가지 모두 ‘새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찬양을 할 때는 ‘즐거운 소리로 아름답게’ 하라고 합니다. ‘즐거운 소리’의 근원은 찬양을 좋아하는 마음과 찬양에 대한 열정입니다. ‘아름다운 소리’는 찬양하는 사람의 갈고 닦은 실력에서 비롯됩니다. 다시 말해 진정한 찬양은 찬양에 대한 사랑과 열정, 노력과 성의를 다해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4-19절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우리가 찬양을 드려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를 포함한 세상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 중에서도 으뜸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를 만들어 주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8절에 보면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세상의 모든 거민들은 그를 경외할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말씀으로 지으신 천지를 만드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큰 능력이 담겨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대하신 말씀의 권능에 감탄하고, 그에 걸맞은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권능을 두려워하고, 경외함으로 대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권세로 천지만물은 다스리십니다. 4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 여기서의 ‘말씀’은 ‘하나님의 언약’을 의미합니다. ‘그가 행하시는 일이 다 진실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일점일획도 떨어지지 않고, 신실하게 실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하심에는 불의함이나 횡포가 없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는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심이여 세상에는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 전혀 거짓이 없이, 공의와 정의를 주장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에 가득할 정도로 ‘은혜’를 베푸십니다. 여기서의 ‘인자하심’은 원어에서는 ‘헤세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헤세드는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값없이 베푸는 일방적인 은혜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일방적인 은혜로 온 천지만물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냥 추상적이고, 구호만 있는 외침이 아닙니다. 9절에서 11절을 보십시오.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 분의 공의와 은혜가 이 땅에 견고히 서 있음을 의미합니다. 세상 나라의 계획과 시스템이 하나님의 말씀을 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들의 계획을 무효화시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만이 영원히 견고하게 선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의 한계, 한국이라는 특수한 문화와 환경, 현재 나타나는 사회 현상과 정치적 움직임에 갇혀 답답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 세상의 계획을 무효화 시키고, 공의와 은혜를 세우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 속에서 비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답답함이 희망의 새 노래, 새 찬양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할 때, 우리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는데 그 누가 잠잠할 수 있겠습니까? 놀라우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에 존귀에 찬양을 드립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백성이자 자녀로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자신의 기업으로 선택하시고, 상속자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13,14절을 보면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굽어 살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친히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십니다. 보잘 것 없는 우리 한 사람의 인생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역사하십니다. 15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까지도 감찰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깊고, 섬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깊고 섬세한 사랑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18,19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하나님만 의지하며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을 살피십니다. 그들의 삶에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20-22절에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찬양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진정한 해결이고, 하나님의 구원이 진정한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든든한 하나님을 생각할 때 우리는 평안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한의원 체질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지수가 높고, 피로도도 높아 만성피로군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물론 검사결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일시적인 수치이긴 하지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건강문제 이전에 나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평안이 없는 저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보약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피로를 진정 해결할 수 있는 보약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뿐이라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늘 새로운 상황과 문제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만남을 통해 경험한 감격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의와 은혜로 천지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새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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