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기를 구원하지 않으신 예수님
새벽메시지 말씀/ 마태복음 27:32-44 요절/ 마태복음 27:42 자기를 구원하지 않으신 예수님 “그가 남은 구원하였드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는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동하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드라마 작가들은 참 대단한 거 같습니다. 뻔한 스토리 뻔한 플롯인데도 몰입하게 만들고, 감정을 동요하게 만들고, 주고자 메시지를 알게 모르게 심어 놓기 때문입니다. 뻔한 스토리 중 하나가 하나같이 주인공은 시기와 질투에 몸서리치는 친한 친구한테 고난을 받고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그 친구보다 실력과 능력도 뛰어나고 인품까지도 훌륭한데도 고난을 받습니다. 대다수 그 고난은 주인공 자신만을 위한 고난이 아니라,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고난일 때가 많습니다. 못본체 하면 안 받아도 되는 고난이고, 피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고난인데, 이상하게도 하나같이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기꺼이 고난을 받고, 희생의 가치와 사랑의 숭고함을 전달할 때가 많습니다. 부활절 시즌을 앞두고 제가 드라마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인류 역사에 있었다는 것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 주인공은 예수님, 우리 주님이십니다. 밤새 심문을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신 예수님께서는 만신창이 몸으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오르셔야 했습니다. 자꾸 넘어지고, 구레나 사람 시몬으로 하여금 억지로 그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쓸개탄 포도주를 마시게 하려 했으나 예수님께서는 조금 맛보시고는 마시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처형에 따른 고통을 온 몸으로 그대로 받고자 하셨기 때문이셨습니다. 35절을 보십시오. 군병들은 십자가 틀에 예수님을 눕히고, 손목과 발목에 못을 박았습니다. 둔탁한 망치소리가 들리고 그때마다 외마디 비명소리가 났을 것입니다. 그분의 머리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가 붙어졌습니다. 이때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두 명도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강도 둘은 강도 짓을 하다가 사람을 죽였을지 모릅니다. 십자가 처형이 잔인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잔혹한 형벌이지만 그에 대응하는 범죄를 지었기 때문에 마땅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죄목은 유달라도 너무 유별했습니다. 그분의 죄는 유대인의 왕, 곧 메시야이기 때문에, 십자가 처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시야가 와서 자기들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을 기대하고 고대하며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온 메시야를 어처구니없게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했습니다. 생명을 주려 오신 생명 자체가 되신 생명의 주를 죽이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육적인 떡을 나눠 줄 때는 열렬히 환호했지만, 진짜 생명, 생명의 떡, 영생을 주고자 할 때는 완강히 거부하고, 오히려 없애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조롱했습니다. 지나가든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며 말했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며 말했습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우리 주 예수님은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태초부터 하나님이셨고, 세상을 창조하시고 만유를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바다도 광풍도 그분의 한마디 말씀 앞에서 잠잠했습니다. 그분에게는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권능이 있었습니다. 그분에게는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언제든지 동원하실 수 있는 12 군단도 더 되는 천사들이 언제든지 주님을 호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조롱과 희롱 속에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자기를 구원할 충분한 능력과 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형벌을 고스란히 받고자 하셨습니다. 이는 당신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는 그것이, 인류를 구원할 길, 죄로 병들어 쓸모 없는 인생을 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결국에 심판 받을 인생들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통스럽지만, 심적으로 괴롭지만 잠잠히 그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나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결코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자기를 구원하지 않으셨고,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사도 바울은 이 십자가의 진리에 대하여 이렇게 해석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요.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2000년 전 한 이스라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목수의 아들로써 제 나이보다 훨씬 적은 생을 살다가 억울하게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신 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믿어지고, 제 마음 한켠에 감동이 되고 감사가 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분의 십자가 처형의 현장에 들어가 가보기도 하고, 안타까운 눈으로 차마 볼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어찌할 수 없고 말릴 수도 없는 그 상황에 자신이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빌라도의 모습으로, 대제사장의 모습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군병의 모습으로 감정이 이입되어 그 상황에 몰입되는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하여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주님의 은혜로 사랑이라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생명의 주로 오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생명의 주를 오히려 죽여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섭리가 되어 하나님의 뜻이 되어 우리를 살리는 그 길이 되었습니다. 이 믿음을 주시고, 이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 드립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 이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며 기억하고 알리는 그런 하루 살길 기도합니다. 아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