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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자를 존귀히 여기라
새벽 메시지 말씀/ 빌립보서 2:19-30 요절/ 빌립보서 2:29 이와 같은 자를 존귀히 여기라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동역자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빌립보 성도들에게 소개합니다. 한 사람은 디도데이고, 다른 한 사람은 에바브로디도입니다. 바울은 현재 로마 감옥에 투옥된 상태였습니다. 투옥 기간이 길어지자, 교회내의 바울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한 사람, 한 사람 바울을 떠나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던 사람들, 함께 동역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난다는 것은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일 것입니다. 목자 생활을 하면서, 양들을 얻고 양들이 구원을 받고 목자로 자라나 성장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대견하고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시에 같이 자라면서 성장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캠퍼스 사명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는 아픔도 보게 됩니다. 숱하게 보았습니다. 여기 있다가는 인생이 망할 것 같다고, 결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할 것 같다고, 목자 체질이 아닌 거 같다고, 너무 고지식하다고 저마다 이유를 갖고 떠나가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분은, 제게 늘 요나 말씀을 해주시며 자기를 캠퍼스 목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분명해서 부인해야 부인할 수 없고, 목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너무 분명해서 부르심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시던 그분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은혜도 분명하고 부르심도 분명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신뢰하고 존경했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야했습니다. 한 목자님은 이런 제게 부르심은 붙드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붙들지 않는 부르심은 정말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바울은 그 자신을 떠나는 사람들과 디도데를 이렇게 비교했습니다.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21,22) 대다수의 사람들은 환경이 바뀌고 상황이 변하자, 바울을 떠났습니다. 속히 떠났습니다. 자기 인생을 생각할 때, 바울에게 계속 있는 것은 자신에게 마이너스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그들은 주저없이 바울 곁을 떠났습니다. 반면에 디모데는 어떠했습니까? 바울에게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꿈과 희망을 펴칠 젊은 디모데에게 있어서 그것은 마이너스 인생이 분명했습니다. 전혀 생산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디모데는 주와 함께 고난을 받고자 했습니다. 바울 곁에서 복음의 위한 고난에 자신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는 끝까지 부르심을 붙들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디도데를 귀하게 여기고, 그를 빌립보 교회에 보내고자 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에바브로디도를 같이 빌립보 교회에 보내고자 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에서 바울을 섬기도록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를 평가하기를, 형제다, 함께 군사 된 자다, 너희 사자다,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다고 했습니다. 그는 죽을 병에 걸린 적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기시고 낫게 해주셨습니다. 30절을 보면, 그가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했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다해 주님을 위하여 바울을 섬기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에바브로디도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빌립보 교회 사람들이 듣고 근심이 되었기에, 바울은 병에서 회복된 그를 보내는 것이 빌립보 교회의 근심을 더는 일이라 생각하여 속히 보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바울 곁에서 바울을 실제적으로 섬겨줄 사람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마음은 빌립보 교회 사람들의 마음과 근심이 덜어지기를, 자기 몸의 안위보다 더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아울러 빌립보 성도들에게 그를 주 안에서 기쁨으로 영접하고 귀하게 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29).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진정으로 귀하게 여기고 존경할 분들 역시 이런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르심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자 하시는 분들입니다. 캠퍼스 사명에 자신을 드리는 분이실 것입니다. 한 선교사님이 황망하게 동역자를 잃게 되어 어린 자녀와 단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 남을 이유가 없습니다. 자립할만한 환경과 조건도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에 무거워 정기적으로 물질을 지원해 보고자 그 선교사님께 계좌 번호를 알려 달라고, 동역자를 통해서 물어 본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님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자기 마음이 약해질까봐라고 거절하신 이유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자립하여 선교 역사를 이루겠다고 하시며 기도 지원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때는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비장해 보여서. 하지만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의 믿음대로 자립의 길을 열어주셨고, 현지 양들을 떼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당신들의 가정을 활짝 오픈하여 양들을 섬기셨습니다. 양이 최우선이었습니다. 심지어 자녀보다 우선하였기에 자녀들로부터 오해를 받고, 자녀에게 아픔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자 양성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시고, 자기가 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 속에서 저 같이 인간 기초가 전혀 없는 양들이 자유롭게 해피하게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 목자로서 주님의 부르심을 놓치 않으시고 끝까지 오늘도 붙드시며 헌신하시는목자님들이 진정 존경 받으실 분들이십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받은 사랑 받은 은혜 섬기는 양들에게 전달한 사명은 이제 우리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어렵다는 소리를 20년 내내 들어왔던 거 같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포기하지 않으니, 열매가 있었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끝까지 목자 생활을 하니 양들이 자라나 목자가 되어 주님의 일을 큰 일군이 되어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와 함께 고난을 받는 일입니다. 자기 일을 구하면서 이 일을 하기에는 얼마정도는 할 수 있겠으나, 끝까지 못하는 일입니다. 부족하지만, 캠퍼스 양들에 복음 전하는 일, 제자 양성 하는 이 일을 일생 감당하는 목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 부르심의 은혜를 끝까지 붙들게 주님께서 도우시고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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