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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되고 영원한 이름
복 되고 영원한 이름 시편72편(17) ‘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오늘 시편에는 ‘솔로몬의 시’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20절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는 구절을 감안할 때 이 시의 저자는 다윗으로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은 이 시가 다윗이 솔로몬을 위해 지은 시, 다시 말해 이제 막 왕위에 오르려고 대관식을 치르는 아들 솔로몬을 위해 다윗이 지어 부른 시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시편을 보는 다른 하나의 관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문에 나오는 왕을 ‘메시야’로 읽는 것입니다. 이 시가 표면적으로는 다윗의 뒤를 잇는 솔로몬에 대한 것일 수도 있지만 좀 더 깊게 보면 다윗의 왕위를 잇는 진정한 왕 메시야에 대한 예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관점을 모두 고려하면서 오늘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평화와 번영이 한 국가나 사회, 교회와 가정, 개인에게서 어떻게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 오늘 본문을 토대로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에게 솔로몬의 대관식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재임 중에 반란의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아들 압살롬이 일으킨 반란이었습니다. 이 반란이 성공했더라면 솔로몬의 대관식은 있을 수도 없습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권세가 제 아무리 크다 해도 왕권은 불완전하고 왕위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다윗은 이제 자신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는 솔로몬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윗이 기도한 바는 무엇이었습니까? 먼저, 다윗은 나라의 안정과 평화, 번영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3절에서 다윗은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라고 기원했습니다. 이 3절을 NIV 성경으로 보면, 산들이 그 백성에게 번영, prosperity를 가져올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라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번영은 누구나가 원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안정되지 않고 불안하면 정치나 안보와 직접적으로 상관 없어 보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저희 팀 직원의 남편이 최근에 소액으로나마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북핵 문제가 터지면서 손해를 봤습니다. 가정이 평안해야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마음이 편해야 회사에 가서 업무도 잘 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업무도 손에 잡히지 않고 책을 읽어도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나라든, 사회든, 가정이든, 개인이든 안정과 평화가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다윗은 이러한 안정과 평화, 번영이 지속가능하도록 기도했습니다. 5절과 7절에는 지속성을 내포하고 있는 유사한 단어들, 다시 말해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와 같은 표현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염려할 것이 없어도 지금의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닐지라도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집중합니다. 솔로몬을 위한 다윗의 기도도 이와 마찬가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제 막 왕위에 오른 솔로몬의 왕위와 그의 나라가 영원히 계속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유성처럼 잠시 반짝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처럼, 달처럼 모든 세대에 걸쳐 지속 유지되기를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과 그 자녀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가 받은 복음신앙과 사명을 계승하고 지켜가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우리 당대로 끝나고 말 수도 있다는 가정이나 상상을 우리는 떠올리기조차 싫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복음신앙과 사명이 우리 자녀와 그 자녀들에게도 대대로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나아가, 요즘처럼 북핵 문제로 나라의 형편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시절에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애국가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이 땅을 보호해주시기를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이것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한 나라나 사회, 가정과 교회, 개인의 안정과 평화, 번영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일까요? 다 같이 1절부터 3절까지 말씀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께서 왕위에 오를 솔로몬에게 주의 공의를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왕이 된 솔로몬이 자신의 지혜와 능력, 힘만 의지하여 다스리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로 다스리고 재판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3절 말씀입니다.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다윗은 나라의 안정과 평화, 번영이 군사나 외교, 경제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에서 나온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 곳곳에서 왕이 가난하고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도록 기도했습니다. 여러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공의’는 예수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은 정의와 공의로 당신의 왕좌와 그 나라를 보존하십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은 영원합니다. 다 같이 17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영원한 예수님의 이름은 복됩니다.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복을 받습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이 다 복을 받고 그를 복되다 할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동안, 제가 복된 예수님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우리 나라와 사회가 정의로우면 좋겠습니다. 내가 속한 직장과 가정, 그리고 나의 삶이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것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만일 제게 예수님의 이름이 없다면, 예수님의 이름을 몰랐다면 절망과 낙심이 컸을 것입니다. 이 땅의 세계가 제가 아는 세상의 전부였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의로우신 그 이름, 영원한 그 이름을 알고 믿기에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분명합니다. 제가 공의롭고 영원한 그 이름을 위하여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이름을 힘입어 사람들이 복을 받고 이 땅 가운데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복음 전하는 일에 힘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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