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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드라마 이름 : "한국KBO리그" 주 인 공 : 오승환 선수 그는 끝판왕이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모두 활약했으며, 이미 한국KBO 기준으로 300세이브 (2021.4.25일기준)를 기록했으며, 현재(2021.10.09일) 기준으로는 한국의 세이브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중인, 역대급 세이브왕 곧 끝판왕이다. 삼성라이온스 소속의 선수인데, 과거 그가 9회에 모습을 드러내면 이미 경기장은 보따리를 싸고 집에 갈 분위기였다고 한다. 상대팀의 선수들은 물론이요, 관중들도 이 돌직구를 던지는 끝판왕에게는 더이상의 대책이 없다고 생각하는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그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순간부터 상대팀은 절망이 시작된다. 점수차는 세이브를 기준으로 한,두점 차이 뿐인데, 도저히 따라잡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한점을 지켜내고 9회말을 넘어서 팀을 마침내 승리에 이르게 하는 힘.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끝판왕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그러했고, 일본에서도 그러했고, 나중에 미국에 가서도 그러했다. 그래서 그가 연습투구를 끝내고 그라운드에 들어올때, 팀의 선발투수가 이 대선배에게 문을 직접 열어주고,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 경기장 방영모습에 종종 드러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끝판왕이다. 나는 결코 삼성라이온즈의 팬이 아니다. 야구장에 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한화이글스의 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끝판왕 오승환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삼성팬은 아니지만, 오승환 팬이 된 사람이다. 그가 처음부터 이런 세이브(구원투수)의 길을 간 것은 아니다. 빠른 공을 던지던 고등학교때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었으며, 우여곡절끝에 진학한 단국대학교에서도 1학년때 다시 팔꿈치를 다쳐서 인대접합수술까지 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감독의 권유로 선발투수가 아닌 구원투수로 전향을 하게 된다. 그가 가진 시속150Km가 넘는 돌직구는 바로 이런 부상과 수술, 이에 대한 회복의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즉, 공을 쥐는 약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침대에서 누워서도 한손으로 공을 움켜쥐는 재활을 스스로 한 것이다. 그 힘이 강하여 손으로 호두를 움켜쥐고도 부술 정도가 되었다. 그 결과 똑같은 스피드로 던지더라도 공이 마치 돌덩이와 같이 날라오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2005년에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면서부터 그는 놀랍게도 이런 부상에서 벗어나 구원투수로서 팀의 세이브에 공헌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21년인 오늘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팀의 선수들은 바로 이것을 믿고, 죽기살기로 경기를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하든 8회말까지 1점이든, 2점이든 앞서게 해놓기만 하면, 무조건 오승환 선배가 경기를 승리로 끝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승리의 효과를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감독은 8회말, 9월초에 이 세이브 조건만 되면 무조건 오승환 선수를 투입시킨다. 그리고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것이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도 오승환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그리스도를 이토록 사모하고, 의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급이 다르다. 일단 구원투수로 나오려면, 팀이 다만 한,두점차로 이기고 있어야 가능하다. 1점에서 3,4점까지의 차이로 이기고 있어야 오승환 선수는 비로서 구원투수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팀이 3대7로 지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이때는 구원투수가 나와서 아무리 열심히 던져도 패전투수가 될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팀을 승리로 이끌수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급이 다르시다. 팀이 3:2로 이기고 있든, 2:9로 지고 있든 아무 상관없이 태연스럽게 9회에 나오셔서 무실점으로 사탄을 제압하시고, 여기에다가 만루홈런과 각종 안타까지 혼자 다 치시며, 돌직구를 능가하는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나에게 승리를 쟁취해주시는 그런 분이시다. 그래서 나는 늘 이 주님의 등장에 박수를 치며, 기꺼이 불펜의 문을 열어드리고, 어서 등장해 주시도록 환호하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팬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오승환팬 <<< 예수님팬) 정도의 차이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매일의 내 삶은 실패속에 낙심하며, 내 생명과 노래는 빛을 잃고 스러진다. 내가 두려움 속에 주의 얼굴과 힘 (구원투수) 구할때, 주의 친절한 팔로 나를 도우신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바빠도 예수님팬이기 때문에, 아침마다 예수님의 싸인을 받는다(일용할 양식). 주님께서 들으시라고 출근하는 길에 아주 시끄럽게, (그러나 속으로) 기도한다. 몰론 사람들은 내가 기도하는 줄도 모를 것이다. 물론 내가 받는 예수님의 싸인의 의미도 당연히 모를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루가 지나며 나는 승리한다. 하루의 9회말에 등장하는 분이 있으니, 바로 진정한 끝판왕 '예수님'이 그렇게 만들어주시는 장본인이시다. 나는 이것을 수없이 경험했다. 그토록 내가 많이 실수하고, 죄짓고, 정욕으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목자로서 양심과 자격이 없을 바로 그 때에. 3:13의 스코어로 사탄에게 치명타를 맞는 그 순간 조차도, 불펜을 박차고 나오셔서 십자가의 죄사함와 부활의 능력으로, 상대팀 사탄을 괴멸시키시고, 내게 승리를 주시는 이 은혜로 나는 마침내 오늘도 승리한다. ㅎㅎㅎ. 상대팀 사탄이 그토록 원통해하고, 갖잖은 나에게 패배하며 땅을 치고 잠을 못이루며 하루를 마감할 때, 나는 유유히 승리를 누리며, 이 감사 속에서 오늘도 개훌륭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예수님팬이다. 아멘.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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