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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책이름 : 국화와 칼 책의 위치 : 센터1층 도서실 출판사 : 을유문화사 저 자 : 루스 베네딕트 이책은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가장 잘 묘사해놓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저자인 루스 베네딕트는 미국의 인류학자이다. 그러나 정작 일본에는 가본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본의 모습과 문화적 동기에 대해서 이렇게 세세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나는 일본에 대해서 '칼'이라는 면은 이해를 할것 같았다. 일본의 역사는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과 다를바 없는 칼로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안에서도 모자라 밖에까지 진출하여 싸움을 벌이는 일본의 모습은 '칼' 이라는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듯 했다. 그러면, '국화'는 무엇인가? 국화는 이 글에 의하면 '명예'라는 한마디로 표현되는것 같다. 본문에 보면 일본인의 명예에 관한 여러 표현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기리(義理)' 인데 우리말의 의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큰 기리, 작은 기리, 법률상의 형제자매와의 기리, 가신의 영주에 대한 기리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기리에 관한 한 이야기가 있다. 아사노 영주라는 사람이 기라 영주라는 사람에게서 받을수 없는 모욕을 받았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칼을 휘둘러 기라 영주의 이마에 상처를 입혔고, 자신은 이로인해 자결(할복)을 했다. 문제는 이들의 가신들이었다. 47명이나 되는 가신들이 자신의 영주의 잃어버린 명예회복을 위해서 당장 죽지도 않고 복수를 하고 죽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들은 이를 위해 일가와 친척과 모든것을 다 버렸다. 결국 눈이 오는 12월14일 밤에 기라 영주의 저택을 습격하여 주군의 원수를 값았다. 그리고 주군의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하였다. 또한, 그들 자신은 막부의 명령에 의해서 모두 자결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명예회복이 이토록 중요한가? 적어도 일본인들에게 생명과 모든것보다도 귀중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을 저자는 '국화'로 표현한것 같다. 정말 제기시장에서 국화 한송이를 사더라도 잘 생각해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칼을 휘두르고 할복까지 할지라도 이것이 완전한 회복인가? 스스로는 고결해 보일지라도 더러운 죄인의 죽음일 뿐이다. 자신이 지은죄는 죄인인 자신이 씻을수가 없다. 정말로 '고결한 죽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극히 고결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큰 고통을 당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은혜만이 일본인들이 고결한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게 된다. 복수는 복수 외에는 남기는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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