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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론(3권-결혼과 영혼의기원)
책이름 : "어거스틴의 은총론(3권-결혼과 영혼의기원)" 저 자 : 어거스틴 (필립샤프 역) 출판사 : 한국 장로교 출판사 이로써 어거스틴의 은총론 3권까지 읽게 되었다. 아울러 지난 가을에 약속한 고전 시리즈는 일단 여기까지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권과 2권에서 원죄의 문제를 다루다보니 이 문제가 3권에 와서는 결혼문제와 더 나아가 영혼의 기원의 문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갖 태어난 아이라 할지라도 원죄로 인해서 그리스도의 은총이 없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원죄가 이어지도록 매개해주는 결혼과 출산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것이 결혼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자들의 질문의 의도였다. 더 나아가 이것은 이런 결혼을 창설하신 하나님께도 오류가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이런 자들의 주장이다.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도대체 영혼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이 원죄가 어떻게 전달된다는 말인가? 이런 문제들에 대한 어거스틴의 답변들은 그야말로 혈투에 가까운 논쟁의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이 부분이 누구에게나 애매한 것은 성경이 이 문제를 detail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은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는 세세하게까지 다루며 그 감정과 느낌까지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영혼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느 메커니즘을 통해서 오는지, 아담의 원죄가 아이를 잉태할 때 어느 시점에 어떻게 물려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록되어있지 않다. 하나님이 중요시하는 관점은 우리와 전혀 틀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결국 영혼의 문제에까지 이르러서 어거스틴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확신있게 이론을 전개하는 '빅토'라는 젊은이에게 '이 문제들을 누가 정확하게 알 수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을 한다. 사실 이것이 내가 보기에도 보다 더 정확한 결론이라고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결혼에 대해서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양들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결혼의 진리만도 못해보인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들을 많이 낳고, 양육하고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사명인의 삶을 위해서 결혼은 존재한다. 그러나 성경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중심사상을 빼면, 때로는 이상한 주제와 이상한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어거스틴은 목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 문제 하나하나를 성경대로 풀어주었다. 결혼과 원죄의 문제, 영혼의 기원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아는 한 최대한 세세히 논술하였다. 그것에 대한 마지막 결론은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기재하시지 않는 이상은 누구라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하나님께서 잘 기재하지 않으신 것을 노려서 스스로 detail하게 따져 들어가고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태초의 에덴동산에서부터 사단이 했던 일들일 뿐이다. 우리는 과감하게 성경의 핵심에 돌입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 복잡한 글들을 읽은 나의 작은 결론이다. 그것은 바로 영혼구원에 대한 갈망이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이루어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이 본 궤도진입이 이 봄학기에 우리가 들어가야 할 길이 아닐까? 쓸데없이 결론도 없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마치 하나님이 주신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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