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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의 그라운드 산책
책이름 : "차범근의 그라운드 산책" 저 자 : 차범근 출판사 : 우석 박주영 선수가 기도하는 선수라고 하면 차범근씨는 기도하는 감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성실한 감독으로 잘 알려졌다. 이 글을 통해서 그는 10년에 걸친 선수 생활과 주변 이야기들을 썼다. 머리말에 나온 기도에 관한 말. "그래서 나는 늘 기도한다...(중략) 경기 전 나는 우리 선수들을 감동시켜 90분 내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나 자신은 90분 간 진두지휘하면서 한치의 흐트러짐이나 오차도 없이 매순간 정확히 판단하고 지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경기가 무사히 끝나면 나는 바로 이런 나의 기도가 이뤄졌다고 믿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다. 이겼기 때문에 감사하고 이기지 못하면 감사하지 않는 게 아니다...(중략)" 그러나 그는 지독할 만큼 성실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대표팀훈련을 겪어 본 선수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두르는 것이다. 선수들 관리도 어찌나 철저한지 훈련때마다 노트북을 들고다니면서 선수들을 체크한다. 그의 성실성에 관한 일화가 있다. 바로 '축구 선수의 신혼 여행은 하루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는 77년 결혼하면서 하루 밖에 쉬지 못하는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그나마 훈련을 하겠다고 축구공을 들고갔다고 한다. 아내 오은미씨의 말마따나 '못 말리는 사건'시리즈의 하나이다. 그가 기도하면서 왜 이렇게 성실하게 일을 체크하는 것일까. 기도하고 믿음으로 살면 대범하게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기도했으면 행동을 해야한다. 믿음이 있다고 하고, 행위가 없으면 죽은 믿음이라고 야고보서에서는 말하지 않는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건, 직장생활을 하건, 때로는 양들을 도우면서까지 기억해야 할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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