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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국수집의 홀씨하나
제목 :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하나 저자 : 서영남 출판사 : 한겨레 출판사(주) 소장 : 동대문구 정보화 도서관 사진에는 그 사람의 뜻과 이미지가 담겨져 있다. 글 중간에 있는 아내와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저자는 중앙에 푸근한 아버지의 모습이며, 뒤 좌우에 마치 분신인 것 처럼 아내 베로니카와 딸 서희 모니카가 포진해 있다. 그들의 눈빛을 보라. 사랑과 존경과 사명이 하나로 된 한장의 사진. 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과기처 장관에게 임명장을 부여하는 사진을 보았는데, 그 사진에는 임명장을 받는 장관의 눈에서 불타오르는 눈빛이 쏟아져 나오고,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임명장을 주는지 알수가 없을 정도였던 기억이 있다. 베로니카와 딸 모니카는 그런 불타는 존재인듯 하다. 전직 수도사였고, 2001년에 25년만에 수도회를 나와서 세상에서의 성자의 삶을 살고 있는 서영남씨에 관한 이야기이다. 50살이 넘으신 분이신데, 우리 목자님들처럼 푸근한 미소를 가지고 배고픈 노숙자들에게 밥을 대접하는 분이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밥집 제목은 '민들레 국수집'이다. "국수를 드릴까요. 밥을 드릴까요." "밥을 주세요." 몇 끼니를 굶은 노숙자들은 밥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국수집인데 밥을 드리게 되었다. 정식으로 국수집으로 등록을 했기 때문에 무료 급식소가 아니다. 그런데, 밥은 무료이고, 하루에 몇끼니라도 와서 먹기만 하면 된다. 줄도 필요없다. 왜냐하면 밥을 먹는 순서가 제일 많이 굶어서 제일 배고픈 사람부터 먹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도사 시절부터 재소자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의 활동을 하였다. 수도회에서 퇴회를 하게 된 이유도 바로 어려운 사람들, 굶는 사람들을 보다더 잘 돕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의미가 더 있다. 누구 말마따나 은퇴하고 전심으로 헌신한다는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틀린 것이다. 만약에 이 책이 그런 내용이었다고 하면 아예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아내인 베로니카는 이런 그를 더욱 돕기 위해서 그와 결혼할 것을 결심하였다. 딸인 모니카도 기꺼이 동참하였다. 읽는 중에 눈물이 참으로 많이 나왔다. 삶이 이렇게 감동적일 경우가 있을까. 그들의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그들의 대상은 노숙자들이며, 굶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삶속에는 이 땅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임재하고 있다. "...베로니카는 스머프(서영남씨의 애칭)를 만나 사람이 되었습니다...(중략). 민들레 수사님! 사랑합니다. - 스머프의 완전한 팬인 강 베로니카 - " 이것의 그의 아내의 사랑의 고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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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노아
2011-05-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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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는 씨 위에 솜사탕처럼 솜털이 달려 있습니다. 바람에 훅 날아갑니다. 솜사탕 처럼 사랑의 밥을 나눠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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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진
2011-05-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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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목자님은 댓글도 한편의 시같군요. ㅎㅎ. 목자님의 아름답고 훈훈한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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