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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활(영화)
영화이름 : "최종병기활" 감 독 : 김한민 주 연 : 박해일(남이), 류승룡(쥬신타) 제 작 : 롯데엔터테인먼트 올해(2011년)에 나온 영화를 소개하기는 처음이다. 참고로 빠삐용은 21년전 작품이고, 최근작이라고 소개한 쉰들러리스트가 17년전 작품이다. 각설하고. 어쩌면 영화를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수 있을까. 사회적 이슈없이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700만 돌파)라고 한다. 여기에는 두 주인공이 있다. 누가 뭐래도 주인공은 병자호란에서 누이를 빼앗기고 추격신을 펼치는 박해일(남이)이다. 호리호리하게 생긴 사람이 용기도 있고, 활도 정말 잘쏜다. 활이 휘어나간다는 곡사, 활의 길이가 1/3밖에 안나가는 애깃살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활을 잘쏜다.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는 미국의 애리조나 사막에까지 가서 녹음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실감이 난다. 그러나 영화의 무게는 여기서 잡히지 않는다. 바로 위대한 조연 류승룡(쥬신타)이다. 그는 남이를 추격하는 씬을 찍느라, 40kg의 군복을 입고 아차산을 뛰어다녔다. 영화촬영중 그의 몸무게는 6kg이나 빠졌다고 한다. 그의 모든 대사는 만주어이다. 뭐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유창하다. 그나마 청나라 장수로서의 중후함을 드러내고자 대사도 줄였다고 하는 후문이다. 그의 눈빛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는 자기가 모시는 왕자가 남이로 인하여 죽음을 당하자 그 즉시로 추격을 개시한다. 눈빛 하나로 그의 대사는 대부분 완성이 된다. 그가 쓰는 육량시라는 화살은 촉의 무게만 240g으로서 보통 화살의 10배 가까이가 된다. 동역자와 함께 영화를 보며, 이영화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 그것은 조연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몇 년전 비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국민대 강당에서 있었다. 그곳에서 드럼과 북을 담당하는 연주자를 보게 되었다. 그는 단 몇번의 두드림 후에는 거의 연주가 없다. 그러나 그는 담담하다. 자기가 연주를 해야할 부분에서 담대하게, 정확하게 연주하고는 그것으로 끝이다. 인생은 그런것이다. 다 잘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일, 그것을 현재, 가장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 축구를 할 때, 나의 포지션은 좌측 수비수이다. 내가 맡은 위치와 범위는 바로 이 곳이다. 다른 곳으로 공이 가면 나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곳은 이미 우리 팀의 선수들이 가서 열심히 뛰고 있을 곳이고, 나는 바로 이곳을 수비의 범위로 잡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 때, 우리 팀은 승리를 거둔다. 이것이 조연의 임무이다. 경기 후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이곳에서의 든든한 수비로 인해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하게 되고,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요회를 섬기다보면 각자의 위치를 사수하시는 목자님, 사모님들을 보며 감동을 받는다. 어떤 분은 전심으로 일대일 역사와 양들을 세심하게 섬기시는 분이 있다. 그러나 어떤 분은 주일날 밥주걱을 들고 양들을 섬긴다. 물론 주일예배 보고서에 눈에 보이는 일대일은 없다. 집이 멀어서 전도를 잘 못하지만, 주일날은 전 식구를 몰아서 가장 먼저 센터에 오시는 목자님도 있다. 그나마 건강때문에 밥주걱으로 섬기지 못하고, 식당에 나가서 함께 식사로 섬기시는 분들도 있다. 이 분들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조연이다. 주연은 물론 성령으로 함께 역사해 나가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멋있는 조연이다. 육량시를 들고 아차산을 뛰어다니며 대사도 별로 없이 육중한 연기를 해내었던 쥬신타 류승룡씨와 같이. 위대한 조연자의 삶. 그것으로 우리에게는 충분하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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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2011-10-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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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진행형입니다 우리의 빛난 조연을 하나님께서 당신 역사의 주인공으로 빚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자기 십자가 자기 부인의 십자가를 지라하신 뜻이 오늘 글에서 보인 대목과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며 건필하세요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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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규
2011-10-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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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진 영화평입니다. 저도 빛나는 조연 역활을 잘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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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2011-10-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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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님, 정말 멋진 평입니다. 감동입니다. 목자님의 삶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 꼭 봐야 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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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진
2011-11-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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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귀한 댓글을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인정과 정욕으로 망할 죄인이 주님 안에서의 위대한 조연자로서의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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