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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돔을 쳐부순 아마샤
역대하 25장은 남 유다의 9번째 왕인 아마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본문 1-13절은 아마샤의 통치 초기 모습과 에돔 정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아마샤는 25살에 왕이 되어 남유다를 29년간 통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절에 그 29년간의 통치에 대한 평가가 나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아마샤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마샤가 왕으로 있는 동안 비교적 선정을 베풀었으나, 여러 가지 결점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아마샤와 하나님의 관계가 어떠하였는지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아마샤의 능력은 좋았으나 그것이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음을 알려줍니다. 쉽게 말하면 능력은 좋으나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비록 그렇다 할지라도 오늘 본문에는 아마샤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고 전쟁에 승리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신앙심도 깊지 않고, 관계도 온전하지 않은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을까요? 말씀을 살펴보며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아마샤가 즉위한 이후 나라가 굳건해졌습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배경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왕권의 기초를 잘 다졌던 것 같습니다. 아마샤는 왕권이 안정되자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역적들을 처단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반역죄인 하면 삼족을 멸하는 연좌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역적 뿐만아니라 그 자녀들까지 씨를 말리는 것이 일반이었습니다. 아마샤도 왕으로써 그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4절을 보십시오. “그들의 자녀들은 죽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함이라” 아마샤는 배신자들의 자녀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율법에 순종했습니다. 아마샤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생각에 복수심이 불타올랐을 수도 있고, 혹은 그 자녀들이 살아남아 자신에게 복수의 화살이 되돌아오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마샤는 모세의 율법에 순종했습니다. 그는 말씀 앞에 사사로운 감정과 염려를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이루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순종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가진 장점이자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고 평가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마샤의 순종은 에돔과의 전쟁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아마샤가 유다 사람들을 모으고 그 여러 족속을 따라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을 세우되 유다와 베냐민을 함께 그리하고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하여 창과 방패를 잡고 능히 전장에 나갈 만한 자 삼십만 명을 얻고 또 은 백 달란트로 이스라엘 나라에서 큰 용사 십만 명을 고용하였더니” 아마샤는 유다로부터 독립한 에돔을 징벌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킵니다. 백부장, 천부장을 세우고, 20살 이상의 건장한 청년들을 모아 30만명 정도의 군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었는지 은 백달란트를 써서 북이스라엘의 용병 10만 명을 고용하였습니다. 은 1달란트가 무게가 약 34kg정도라고 하니 백 달란트면 약 3.4톤에 해당되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게다가 보통용사도 아닌 ‘큰 용사’ 즉 전쟁 꽤나 해본 전문 싸움꾼들을 고용했습니다. 이렇게 도합 40만명의 군대를 조직하고, 전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 아마샤를 책망했습니다. 7절과 8절을 보십시오.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이스라엘 군대를 왕과 함께 가게 하지 마옵소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곧 온 에브라임 자손과 함께 하지 아니하시나니 왕이 만일 가시거든 힘써 싸우소서 하나님이 왕을 적군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이다 하나님은 능히 돕기도 하시고 능히 패하게도 하시나이다 하니” 하나님의 사람은 아마샤에게 북이스라엘의 용병을 쓰지 말라고 권면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싸움에 능한 용사라 할지라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북이스라엘 용병들과 함께 하시지 않는 걸까요? 바로 그들이 우상숭배와 탐욕에 깊이 물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용병들은 전쟁의 명분과 하나님의 영광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절을 먼저 살펴보면 아마샤가 그들을 돌려보냈을 때 굉장히 분노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당시 용병들은 전쟁에서 약탈하는 전리품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챙겼는데 이것을 할 수 없게 되자 엄청 화가 난 것입니다. 에돔과의 전쟁에서 한 몫 단단히 챙기려 했는데실패한 것입니다. 그래서 13절을 보면, 기어코 유다 성읍을 침략하여 사람들을 삼천 명이나 죽이고 많은 물건을 약탈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악한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성도들은 악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마음의 중심과 동기가 돈과 욕심에 있는 사람과 함께 멍에를 멜 수는 없습니다. 거꾸로 우리 자신도 우상과 물질에 마음의 동기를 두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십니다. 함께 하시지 않으면 결코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아마샤가 용병들을 돌려보내고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권면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은 백달란트입니다. 이미 이스라엘 용병에게 지불해 버려서 돌려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아마샤가 물었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아마샤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되 내가 백 달란트를 이스라엘 군대에게 주었으니 어찌할까 하나님의 사람이 말하되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의 사람은 여호와께서 은 백달란트 보다 더 많은 돈을 왕에게 주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샤는 더 풍성히 채워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듣자 마음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결단하고 순종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를 돌려보냈고, 자신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에돔 땅에 있는 소금 골짜기로 가서 전쟁에 승리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마샤에게는 신앙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에 은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사사로운 감정보다 말씀을 우선 시하였고, 돈과 시간과 물질을 들여 많은 것을 준비한 일이 있더라고 하나님께서 막으신다면 거기에 순종하고 돌이키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할지라도 순종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평소에 기도도 열심히 하고, 말씀도 많이 보고, 거룩하게 신앙심이 독실한 것처럼 살아도 결정적인 순간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없습니다. 삼상 15:22절 말씀처럼 순종이 제사도 나음을 아마샤의 모습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함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마음이 교만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순종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젊어서는 혈기를 핑계로 순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순종해야 함을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점잖고, 신앙심이 있어 보이는 척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살기로 택하기를 자주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도우심도, 은혜도 승리도 경험하지 못하는 영향력 없는 크리스찬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말씀을 보면서 본문의 아마샤처럼 만약 제 삶을 평가를 받게 된다면 나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록 제가 여호와 보시기에 온전하지는 못하더라고 적어도 말씀에 결단하고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자기연민에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막으실 때는 손해를 보더라도 돌이킬 줄 아는 믿음을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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