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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인을 다 계수하니
민수기 4장은 광야 생활동안 성막의 자재를 운반하는 레위인을 계수하는 내용입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지도자들은 고핫, 게르손, 므라리 족속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봉사할 일꾼들을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일에 있어 한 가지 기준을 제시하셨습니다. 35절을 보십시오.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 하나님은 성막의 일을 할 사람의 나이를 30세~50세로 제한하셨습니다. 민수기 1장에보면 정복전쟁을 위한 군대를 만드실 때에는, 20세 이상의 젊고 건강한 장정들도 택하셨습니다. 하지만 성막 봉사자들은 선택하실 때는 30~50세까지로 제한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느 정도 성숙하고, 너무 늙지 않은 장년들을 일꾼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면이 연단되고 충성된 사람을 일꾼으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에서 이런 말은 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철학이나 종교와 같은 고귀한 기쁨에 취하게 되면, 장난삼아 논쟁을 하고는 닥치는 대로 반박하거나, 부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30세는 되어야 철학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숙함이 꼭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나이에 따른 자격을 논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 겸손히 훈련을 받아, 내면이 연단되고, 성숙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젊음과 지성, 힘과 의욕만 가지고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주를 향한 젊은 열정은 항상 가지되, 주안에서 성숙한 인격을 소유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열려 있지는 않다는 것 입니다. 말씀에서처럼 50이 넘으면, 성전에 봉사하고 싶어도,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자면 비단 나이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말씀에서처럼 늙고 노쇠해서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여러 가지 사정들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도, 기도 외에는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 우리에게 사명을 감당할 기회와 여건이 주어져 있다면,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물론 그 기회가 여유가 있게, 넉넉하게 주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모양으로는 가정과 학교, 직장의 십자가를 우리가 늘 기본적으로 지고 가야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명을 감당할 조그마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섬김의 기회가 올 때, 희생이나, PUSH로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주신 기회로 기쁘게 영접하고, 순종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본문에서 레위인들의 임무는 성막의 자재들을 운반하는 것입니다. 이는 레위기 3장에 구체적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먼저, 고핫 자손의 임무는 성막의 기구들을 어깨에 메어 운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게르손 자손의 임무는 성막휘장과 덮개, 줄 등을 수레로 운반하는 것입니다. 므라리 자손은 성막기둥과 부속품들을 수레로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 일을 위해, 3개 가문 전체를 통틀어 8,580명이 선택되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를 200~300만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에 비하면 성막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전체에서 5%가 안 되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는 영적지도자 그룹에 가까웠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임무는 하나님의 성막을 옮기는 것과, 제반사항을 감당하는 것이었지만 영적으로 볼 때, 그들의 임무는 하나님과 백성사이를 중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영적인 상태와 역할에 따라,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이는 결론적으로 이스라엘 전체의 운명과도 관계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 세계의 인구에 비하면 성도들의 수는 지극히 적은 수에 불과합니다. 그중에서도 주께 헌신되어 사명인의 삶을 사는 사람은 더더욱 적습니다. 우리가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이 적은 수의 사람들은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적은 수의 믿음의 사람들은, 바로 온 세계를 변화시킬 영적인 리더입니다.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구해내어, 예수님께로 인도할 거룩한 나라요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무엇보다 캠퍼스 목자로 부름 받은 우리가 바로 그 소수의 사람들, 중에 속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애굽과 같은 죄와 사망의 세력에서 구원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훈련시키시면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계수하시고 삼으셨습니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택하시고,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와 찬양을 드립니다. 저는 과거에 내면이 거칠고, 독선적이고, 화를 아주 잘 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향교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다투고 힘들게 하였습니다. 목사님과 다투고, 전도사님과 다투고, 집사님과 다투고, 선배와 다투고, 후배와 다투고, 공적인 자리에서 화내고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습니다. 섬김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충만하였지만 하나님께 쓰임받기에는 너무나 미성숙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를 군 생활을 통해 연단하셨습니다. 저는 군 시절, 저 자신의 인격적인 미성숙함과 광포함에 깊은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그 후 UBF에 와서 말씀을 통해 내면훈련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연단의 과정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저를 빚어 가신다는 것은 당신의 일꾼으로 쓰시고자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격 없는 자를 성숙해지도록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부서를 옮긴 후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직장생활의 성패는 저의 영적인 승패와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 직장생활의 성패가 직장에서 일하는 12시간에 있지 않고, 아침에 일용할 양식을 먹고 기도하는 40여분의 짧은 시간에 하루의 성패가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아무리 관계가 어려운 상사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짧지만 이 소중한 경건의 시간을 지키는 것, 내 안의 성전을 잘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인생에서 승리하는 비결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제가 매일매일 신실하게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적인 힘을 덧입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섬기고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 영적인 지도자들을 찾고, 계수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 일에 동참하기 위해 보다 성숙한 내면을 가꾸고, 하나님의 주시는 섬김의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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