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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를 읽고
(출판사 – 두란노) 주말에 아이들과 대형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새로나온 책(2021.3.24발행)이라 기독교 신간 매대 잘 보이는 곳에 이 책이 있었다. 부활신앙을 갖기를 소망하던차라 ‘부활’이 들어간 이 책의 제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부활에 관한 이 책을 쓰던 중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일상을 무자비하게 덮친 팬데믹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최악의 실업률, 사회분열, 양극화, 불의한 사회....저자가 말한바와 같이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불안의 시기, 암흑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만이 우리의 소망이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는 “예수님의 부활”이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은 두 가지인데 먼저 첫 번째는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적 사실과 근거들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은 ‘이성과 증거와 믿음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한다. 아무 증거가 없는데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으니 그냥 믿으라고 하면 사람들이 믿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성경에도 나와 있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건이고 많은 증인들이 있다. 한 두 명이 아니라 오백명 이상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다고 성경에 나온다.(고전15장5-8절) 그리고 예수님의 빈 무덤이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마태복음 27장62-66절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도둑질하여가고 백성들에게 죽은자가 살아났다고 말할까 염려하여 로마 경비병들이 무덤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고 나온다. 무덤을 굳게 지키고 있었는데 도둑질을 어떻게 했겠는가. 그리고 요한복음 20장 1-10절에 보면 빈 무덤에 예수님을 쌌던 세마포와 머리 수건이 놓여져 있었다고 나온다. 예수님의 시체를 누가 훔쳐갔다면 그 정신없는 와중에 무슨 이유로 시체를 싸고 있던 세마포와 수건을 놓고 갔겠는가. 증거를 더 들어보자. 당시 여자들은 지위가 낮아서 그들의 증언은 효력이 없었는데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자들이 여성이었다고 나온다. 거짓말을 하려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야하는데 왜 자신에게 불리하게 거짓말을 하겠는가.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에 불리하더라도 그대로 기술한 것이다. 또한, 만약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예수와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바울이 변화된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으며 예수님이 잡히실 때 두려워서 예수님을 배신한 베드로와 사도들의 놀라운 변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실들이 많고 합리적인 이유들이 많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인에게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고 감명받은 두 번째 내용은 부활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대반전’이라는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대반전은 하나의 패러다임이다. 그런데 사실 대반전은 인간의 패러다임이 아니고 하나님의 패러다임이다. 성경을 읽을 때 하나의 관점이나 틀을 가지고 읽을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관점으로 성경을 읽으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관점이나 ‘인간 구원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성경을 읽으면 모든 사실들이 또 그에 맞춰서 읽혀진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을 읽을 때 또 하나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앞서 말했던 ‘대반전’이라는 틀이다. 자식하나 없던 아브라함에게 무수한 자손을 약속하시고 그것을 이루신 하나님.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팔려가고, 무고하게 감옥에 갇히고 고난을 겪지만 애굽의 총리가 되어 가족과 민족을 구원하는데 쓰임받은 것, 장자가 아닌 차자인 야곱이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이어간 것, 야곱이 요셉의 장자와 차자를 바꿔서 축복한 것, 목숨을 잃으면 얻고 얻으면 잃는다고 하신 말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한 자는 복이 있고 부요하고 웃는자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신 말씀, 집안에서 막내였던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일과 작은 물맷돌 하나로 거인 골리앗을 이긴 일,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라는 시편 말씀,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 등등 성경에는 셀 수도 없는 반전들이 있다. 그런데 반전 중의 반전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초라한 말구유에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섬기시고 대속하신 사건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사건이다. 예수님의 부활전에 있던 모든 작은 반전들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반전을 가리켜 보인다. 이런 시각으로 보니 성경이 새롭게 보이고 어렴풋하게만 느껴졌던 부활이 더 실제적으로 와 닿았다. 장차올 영광과 부활을 생각하면 현재의 고난과 죽음이라는 어둠도 예전만큼 어둡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울을 비롯하여 많은 순교자들과 선교사님들이 신앙의 열정을 가지고 불꽃같은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도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글을 마치며 또 다시 희망없는 시대에 대해 얘기를 꺼낸다. 많은 철학자들, 사상가들이 인류 문명과 역사는 진보한다고 믿었지만 그것은 그들의 소망이요 희망이었지 실재하는 사실이 아니었다. 과학과 문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인간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간과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과학기술문명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데만 사용되지는 않았다. 발달된 과학기술도 인간의 죄를 없애지는 못한다. 인간에게는 희망이 없다. 우리가 희망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나의 부활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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