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을 읽고
(지은이: 제임스 존스턴/ 옮긴이: 전대혁/ 펴낸곳: 부흥과개혁사/ 2018년 발행/709쪽)
시편은 작은 다섯 권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책이다.(시1-41, 42-72, 73-89, 90-106, 107-150) 이 책은 시편의 첫 번째 책인 시편 1편부터 41편까지에 대한 강해를 담고 있다. (출판사에서 2,3,4,5권은 아직 출판하지 않았고 시편1만 출간한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도 시편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 번 읽고 묵상하고, 시편 말씀들에서 힘과 위로를 얻곤한다. 별 다른 해설없이 시편을 읽어도 은혜롭지만 말씀에 대한 해설을 읽으며 말씀을 이해한다면 더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편 강해서를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시편 전편에 대한 해설을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가 읽고 싶은 출판사에서 나온 것은 41편까지밖에 해설이 나와 있지 않아 약간 아쉬움은 있었다. 그렇지만 41편까지에 대한 강해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은혜를 받았다.
시편 기자들은 언어의 예술가들이다. 시편 기자는 “사람이 슬프다”라고 말하지 않고,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80:5)라고 말한다. 시편 기자는 “나를 보호 하소서”라고 말하지 않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17:8)라고 말한다. 문학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편을 읽을 때 글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시편에서는 또한 다양한 감정들을 볼 수 있다는 특징과 장점이 있다. 외로움, 사랑, 슬픔, 낙심, 수치, 즐거움, 경외, 평안, 감사, 확신 등...시편은 우리의 다양한 감정들을 이해해주고 또한 우리가 어떠한 감정들을 느끼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외에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 그것도 아주 중요하고 강력한 사실은 시편은 “그리스도에 대한 책”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편이 자신에 대해 예언했다고 가르치셨다. 누가복음 24장 44절에서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시편 1편과 2편은 시편이라는 책을 위한 서문이다. 시편 1편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이상적인 한 사람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시편 2편은 이 이상적인 사람을 하나님이 세우신 왕으로 밝힌다. 시편 2편의 “기름 부음 받은”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에서 메시아라는 단어 혹은 헬라어로 크리스트다. 시편은 다윗이 그의 삶을 돌아보는 즉흥적인 시들이 아니다.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다. 시편은 전체적으로 다윗 왕의 삶, 말, 감정,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각 시편은 독립적이다. 그러나 시편들은 함께 모여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편 1권의 주제를 요약하면 “하나님이 그의 왕을 그의 대적들에게서 구하신다”라고 말할 수 있다. 시편 41편 11,12절은 1권을 잘 요약한다. “내 원수가 나를 이기지 못하오니 주께서 나를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
시편 한편 당 한 개의 챕터를 이루고 있는 이 책은 총 4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매 챕터마다 은혜를 받지 않은 곳이 없었다. 정말 좋은 책이고 다시 보고 싶은 책이고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시편은 단순히 우리의 현재 삶과 고난에 대해, 그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실 하나님에 대해 노래하는 책이 아니라 죄와 구원이라는 궁극적인 문제에 대해, 그리스도에 대해, 하나님과의 영원한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책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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