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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마태복음'을 읽고
이틀에 걸쳐서 마태복음을 읽어보았다. 마태복음은 총 28장으로 되어 있고 네 공관복음 중에서 제일 길다. (마가복음 16장, 누가복음 24장, 요한복음 21장) 창세기는 성경의 맨 처음에 위치하여 의미가 있고 요한계시록은 성경의 맨 끝에 위치하여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마태복음이 신약성경의 맨 처음에 나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태복음을 다시 읽으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 첫 번째는 “마태복음에는 구약 성경이 많이 인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는 구조의 문장들이 많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께서 무리들에게 주로 비유로 말씀하셨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다고 나와있는데 그 이유를 마태복음 13장 10절-15절을 비롯하여 다른 복음서에서는(마가복음, 누가복음)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이사야 6:9-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라고 나와있는데 마태복음에서만 다른 구약성경을 인용하며 예수님께서 비유로 설명하시는 이유가 한 번 더 언급되어 있는점이 특이하게 생각되었다. 마태복음 13장 34-35절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시편 78:2-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조차 자의로 하신 것이 아니라 예언된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와 닿았다. 예수님을 판 유다가 목매어 스스로 죽은 것도 네 공관복음서 중 마태복음에만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마 27:3-10) 9절-10절말씀이다.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긴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고 예수님을 낳은 것도 마태복음에서만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라고 하며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루어졌음을 구약성경과의 관계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마태복음에는 구약성경이 많이 인용되어 있고(앞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수십번 나온다.) 구약에서 말씀하신 것들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고 있다. 마태복음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1장의 족보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 구약에서 말씀하신 그 메시야다, 너희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스도다 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지루한 족보로 성경을 시작하고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이런 배경을 알고나면 예수님의 족보가 참 의미있게 읽힌다. 두 번째로 마태복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천국’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도 많이 나와서 신기하여 한 번 세어나 보자 하여 천국이라는 단어에 다 동그라미를 치고 세어보았는데 총 36번이나 되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단어도 몇 번 나오기는 하는데 이 단어를 제외하고 ‘천국’이라는 단어를 세었을 때 총 36번 나왔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마가, 누가, 요한복음에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하나님의 나라’라는 단어가 나오고 나오는 횟수도 마태복음만큼 많지가 않다. 나는 이 사실을 보며 마태가 ‘천국’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료를 찾아보니 마태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단어가 아닌 천국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유대인들이 천국이라는 단어에 훨씬 익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자든 불신자든 우리가 일상에서 더 많이 쓰는 단어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천국’이라는 단어다. 그래서 불신자에게 말씀을 전할 때 '천국’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 마태복음 말씀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믿는 사람들도 누구나 천국에는 가고 싶어하니까 말이다. 천국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 것 만큼 마태복음은 다른 공관서와 달리 천국은 마치~와 같다는 비유도 참 많이 나온다. 일일이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천국은 마치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다.(원수가 가라지를 뿌림. 마지막 날 불사름) 2.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같다(모든씨보다 작지만 자란 후에는 공중의 새들이 와서 깃들이는 나무가 됨) 3.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다. 4.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발견한 사람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5.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다.(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산다.) 6.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다.(가라지 비유처럼 심판의 말씀이다.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린다고 했다.-천국의 비유를 설명하시며 심판의 말씀, 지옥에 대한 말씀도 같이 하신게 인상깊게 느껴졌다.) 7.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다.(만 달란트 빚진자를 탕감해줌-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가 백 데나리온 빚진자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함-형제를 용서해야함을 강조. 마태복음에만 나옴.) 8.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다.(언제왔든 삯을 얼마를 주든 주인의 마음임.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마태복음에만 나옴.) 9.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다.(핑계를 대고 다들 안 옴. 아무나 데려옴.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내쫓김.) 10.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깨어 있으라 그 날과 때를 모른다. 마태복음에만 나옴.) 천국이 막연하게 생각될 때가 많은데 천국은 무엇과 같은지 비유 말씀을 통해 천국의 속성이 그려지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이 더욱 생기는 듯했다. 또한 천국이 단순히 주어지는게 아니라 내 소유를 다 팔아 사야하는 귀한 것임을, 천국에 가고자 하는 자는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함을 되새기게 되었다. 세 번째로 마태복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예수님과 율법의 관계성” 부분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율법(구약성경)을 폐한 줄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5장 17-18절-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태복음 23장 23절-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정의와 긍휼, 믿음만 필요하고 율법은 필요없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율법도 버릴 대상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점이 인상깊었다.) 이 책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했는데 율법을 강조하는 유대인들에게 율법이 나쁜 것이 아니고 율법이 불완전한 것도 아니며 폐기해야될 것도 아님을 말씀하시는 듯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전하게 하시는 분이심을 말씀하시며 유대인들이 중요시하는 율법과 예수님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다른 성경도 마찬가지지만 마태복음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해서 유대인들에게만 의미가 있고 우리에게는 필요없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성경은 이방인을 포함하여 모든 민족을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1장 족보에도 예수님의 조상으로 이방인들이 들어가 있고 마지막장 28장 19-20절에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큰 믿음으로 예수님께 칭찬받은 사람이 이방인이다.(백부장-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마태복음의 모든 말씀들이 다 중요하여 그 중에서 몇 개의 말씀만 요절로 뽑는다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2개의 말씀을 요절로 선택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요절- 마태복음 1장 22-23절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두 번째 요절-마태복음 13장 44절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이 책을 쓴 저자 마태는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누가복음 5장 27-28절) 그는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했을 때 그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산 사람이다. 나도 마태와 같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기를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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