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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확신'을 읽고(헤르만 바빙크 지음)
(출판사-CH북스) 안암 북클럽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8월에 처음 읽었는데 막상 독후감을 쓰려니 정리가 잘 안되어서 그 뒤로 두 번 정도 더 읽어보았다. 부록을 제외한 본 내용이 130여 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어서 몇 번 더 읽어보는데 부담이 적었다. 이 책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그중에서도 믿음의 확신이 부족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핵심어 중의 하나는 ‘계시’이다.(사실 나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계시라는 개념은 믿음과 믿음의 확신을 이해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시와 관련된 이 책의 구절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시와 관련된 책의 구절들을 발췌 및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믿음(종교적 믿음)은 본질상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과 약속, 하나님의 입에서 나와서 자연적으로나 초자연적으로 인간에게 계시된 것만을 의지할 수 있다. 모든 종교는 그 기원이 특별 계시에 있거나, 지속적인 계시를 토대로 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 종교들은 인간의 탐구에 입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직 신적 권위에 의거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정하고 순종할 수 있는 그 신적 권위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고,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가?” 라는 어려운 질문이 제기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는 이 딜레마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중략) 기독교만큼 자연과 역사, 인간과 세계, 마음과 양심에 관한 아주 세세한 진리를 그토록 참되게 보여주는 종교는 없다.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과 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참되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해주고 있다. 피조세계 속에 놓여 있는 길을 비춰주는 빛인 이 지식은 모든 자연과 인류 역사 전체를 통해 분명해지고 확증된다. “기독교가 참되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증명해서 우리 영혼으로 하여금 확신을 갖게 할 수 있는가?” 권장할 만한 방법으로는 주로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존재 및 영혼의 독립성과 불멸성을 증명함으로써 자연 신학의 진리를 증명해 보이는 방법이다. 둘째로, 그런 후에 이 접근방법에서는 사도들, 성경의 예언들과 이적들, 예수의 가르침들과 삶, 교회의 지속적인 존재와 퍼져나감 등등의 신뢰성을 근거로 해서 기독교가 참되다는 것을 증명한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마음과 생각은 주관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움직여서 믿게 하는 데는 온갖 증명들로는 불충분하다. 따라서 만일 복음의 말씀 자체에 능력이 없다면, 어떻게 그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증명들이 복음의 말씀에 능력을 부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계시가 배운 사람들이든 평범한 사람들이든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감사한다. 계시의 참됨은 오직 지혜롭고 유식한 사람들만이 행할 수 있는 학문적인 탐구에 의거하지 않는다. 계시가 전적으로 유일무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계시는 역사다. 계시는 독자적인 생명을 지닌 유기체다. 모든 계시는 육신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육신 속에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 자신이신 말씀이 거하신다. 계시는 단순히 우리와는 더이상 상관이 없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증언이 아니다. 계시는 지나간 날들에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이적들에 대한 증언이지만, 거기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이 나와서 하나님과의 교제로 돌아오라고 사람들을 부른다. 역사 전체가 사건들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단일한 개념에 의해 한데 묶여져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건들의 유기적인 통일체인 것과 마찬가지로, 특별 계시의 영역에 속한 말씀들과 사실들은 하나의 생각, 하나의 계획, 하나의 목표에 의해 지배를 받는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계시를 이해할 수 없다. (중략) 요컨대, 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모든 진리들은 외부로부터 온다. 사람들은 오직 계시를 통해서만 그 진리들을 알고, 믿음 안에서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일 때만 그 진리는 그들의 것이 된다. 믿음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지식도 아니고, 대면해서 아는 지식도 아니며, 보는 것도 아니다. 믿음은 개인적인 탐구, 논증과 증명,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이 아니다. 믿음은 신뢰할 수 있는 증언으로부터 얻어지는 지식이다.> 위의 내용을 나의 말로 좀 더 쉽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탐구나 논증, 증명, 경험, 관찰과 실험 등등으로는 진리를 밝힐 수가 없다. 우리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진리는 오직 신적인 권위가 있는 계시인데 하나님의 말씀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은 신뢰할만한 증인들을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양심을 통해서, 자연만물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고 생명이 있고 진리이기 때문에 말씀이 스스로를 증명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나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계시하시고 말씀하신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알고자 해야 할 것이다. 믿음이 어떻게 생기는가? 믿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답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10:17)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믿음을 확신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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