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령’(R.C. 스프로울 지음)을 읽고
(R.C. 스프로울 지음/김진우 옮김/ 생명의 말씀사/ 204쪽/1995년 1판, 2014년 2판 발행) 나에게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 제일 어려운 분이 ‘성령님’이시다. 성령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는 유명한 몇몇 성경 구절을 알고 있고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일을 하시는지 대강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성령 하나님은 어렵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성령님에 대해 설명을 하려면 좀 막막하게 느껴진다. 내가 모르는 것을 나의 자녀나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성령님에 대해 나도 잘 알고 나의 자녀들에게도 잘 가르쳐주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을 지은 분에 대해 소개를 해야할 것 같다. 책 표지 안쪽에 나와있는 설명에 따르면 스프로울은 개혁주의 신학계를 이끄는 저명한 신학자로 심오한 진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글과 강의로 유명하다고 한다. 낙스신학대학교 등 여러 주요 신학교에서 신학과 변증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채플의 목사로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평신도 교육에 열정을 품고 7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제목은 다음과 같다. 챕터의 제목을 보면 이 책에서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챕터의 제목을 적어본다. Chapter1 성령, 그분은 누구신가 Chapter2 성령은 하나님이다 Chapter3 삼위일체의 신비를 밝히다 Chapter4 하나님의 본질과 위격 Chapter5 세상이 창조될 때 성령은 어디 계셨는가 Chapter6 거듭날 때 성령은 무엇을 하시는가 Chapter7 칭의와 성화, 그리고 성령 Chapter8 성령 세례? Chapter9 성령의 열매 Chapter10 “또 다른” 보혜사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위에 쓴 챕터별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보고자 한다. Chapter1. 성령, 그분은 누구신가 ■ 성령은 인격체이시다. 인격에는 지성, 의지, 개성이 포함된다. 인격체는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15:26) 우리는 인격체를 언급할 때, “나, 너, 그, 그녀”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예수님은 성령을 “그”(he)라고 언급하신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내게) 따로 세우라 하시니(행13:2) 이 구절에서 ”내가“와 ”내게“(원문에는 이 말이 들어 있다_옮긴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라. 또한 이 본문에서 성령이 말씀하시며, 지적이고 의도적인 지침을 주고 계심을 주목하라. Chapter2. 성령은 하나님이다 ■ 성령은 하나님과 동일시되고 있다.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5:3,4절) 그리스도와 사도들은 거듭 성령을 신적인 속성과 완전함을 소유한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성령이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그분을 모독하는 죄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로 간주된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 성경은 성령을 마땅한 예배 대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신약성경에서 세례에 대해 설명한 구절에 성령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28:19)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을 때, 이 명령은 바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한 신앙으로 믿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증거해 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칼빈) Chapter3. 삼위일체의 신비를 밝히다 ■ 하나님은 본질상 하나이시며, 위격상 셋이시다. 본질과 위격이 동일한 것으로 입증되지 않는 한, 그 교리는 모순되지 않는다. (즉, 본질과 위격은 다른 개념, 다른 범주이기 때문에 이 교리가 모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Chapter4. 하나님의 본질과 위격 ■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이름들은 하나님 안의 본질적인 분열(divisions)이 아니라 신성 안의 위격적 구분(distinctions)을 가리키는 것이다. 요한복음 서문(1장 1-18절)에 나타난 본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요1:1,2) 여기서 ‘함께’라는 단어에 주목해야한다. 이 단어는 헬라어로 ‘프로스(pros)’라는 단어인데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로고스와 하나님이 함께하셨다고 선언할 때, 요한은 로고스가 하나님과 함께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누리셨다는 개념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중요한 두 번째 특징은 요한이 로고스와 하나님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신성을 구분해야하는 주된 이유다. 성경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요한복음 1장은 이러한 구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주목하게 되는 것은 요한의 세 번째 단언이다. 요한은 단순히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말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계속해서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선언한다. 히브리서에 나타난 위격 본질보다 위격의 관점에서 삼위일체의 삼위를 구분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삼위일체 교리는 히브리서에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1-3) 삼위일체 교리에 나오는 위격(pers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파생된 것이다. 라틴어로는 페르소나, 영어로는 위격으로 번역되는 신약성경의 헬라어는 휘포스타시스(hypostasis)다. 그러므로 우리는 삼위일체를 말할 때, “신성의 위격적 연합”(hypostatic union of the Godhead)을 뜻하는 것이다. 구속 역사에서 종속된다는 것이 열등하다는 뜻은 아니다. 성자와 성령은 존재, 영광, 위엄, 능력, 가치에서 성부와 서로 동등하시다. Chapter5. 세상이 창조될 때 성령은 어디 계셨는가 ■ 성령은 생물학적인 생명을 발생시키는 능력인 동시에, 영적인 생명의 근원이자 그 생명을 발생시키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1:2)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욥33:4)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104:27-30)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사32:15) Chapter6. 거듭날 때 성령은 무엇을 하시는가? ■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 중생과 믿음의 은혜에 빚진 자들이다. 거듭난다는 것은 우리가 영적으로 죽은 인간에서 영적으로 살아 있는 인간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중생이 믿음에 선행한다. 중생은 하나님의 단독 사역이다. 그 주도권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Chapter7. 칭의와 성화, 그리고 성령 ■ 우리는 의인인 동시에 죄인이다. 중생-믿음-칭의-성화 진정한 성화가 따르지 않는 진정한 칭의란 있을 수 없다. 중생은 즉각적이고 자발적이다. 그러나 성화의 과정은 점진적이다. 칭의는 즉석에서 완전한 성화를 낳지 않는다. 그러나 성화가 분명하게 시작되고 있지 않다면, 그보다 앞선 칭의나 믿음, 중생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거하는 셈이다. 중생과 성화의 핵심적인 두 번째 차이는 그 작용에 개입된 당사자다. 중생은 단독적이다. 하나님의 단독사역이다. 그러나 성화는 신인협력적이다. 성령과 우리의 협력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2,13) 칭의는 우리를 안전하게 하고, 성화는 온전하게 한다. 성령은 우리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의식에서 하나님 말씀에 대한 확신으로 인도한다. 성령은 그 확신을 기초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양심을 구속하신다. 이것이 성화의 목표, 즉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이루기를 원하시는 목표다. Chapter8. 성령 세례? ■ 오순절 사건의 의미- 성령께서 하나님의 백성 모두에게 세례를 주신다는 것 사도행전 연대기는 다음과 같은 기독교 확장 패턴을 따르고 있다. “예루살렘-유대-사마리아-이방 세계” Chapter9. 성령의 열매 ■ 성령의 열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성령의 열매로 언급된 미덕들은 불경건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의와 성령의 열매를 분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령의 열매는 비범하고 비상하다. 예를 들자면 그것은 보편적인 사랑과 비범한 사랑, 일반적인 사랑과 특별한 사랑, 자연적인 사랑과 초자연적인 사랑의 차이다. Chapter10. “또 다른” 보혜사 ■ 성령은 그리스도의 대리인 또는 교체자로 보냄을 받으신다. 보혜사: 조력자, 위로자, 조언자, 대언자 약속된 보혜사에 대해 강조되고 있는 것은 그분이 우리에게 오셔서 싸울 힘과 도움을 주시리라는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책을 읽고 느낀 점 :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바람에 비유되곤 하는 신비로운 성령님에 대해서 이전보다 더 잘 알게 되어서 감사하다. 성령님은 정말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계시고 다양한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령이 신비하기 때문에 성령과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미신과 왜곡에 빠지기 쉬운데 계시된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성령님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다. 특히, 삼위일체 개념에 대한 오해가 바로 잡힌 것이 감사하다.(예를 들면, 세 분 하나님 사이에 우위가 있다는 생각 등) 마지막으로 나에게도 성령의 역사가 임하여 내가 변화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