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사 : 이와우 저 자 : 김성근 야구이야기이다. 나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80년대 프로야구가 시작되었을때 불사조라고 불리는 OB베이스(현 두산베어스의 전신)의 박철순 선수가 뛰었을때, 잠시 보았을뿐, 그 후로 어느팀의 팬도 아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한화이글스의 '마리한화'에 취하여 이들의 포기치 않는 야구를 보면서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화이글스의 감독은 바로 오늘 책의 저자 김성근 감독이다. 한마디로 이 글에는 선수들이 직접 쓴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감독이나 지도자들이 쓰는 글들은 자신의 일생에 관한 것이 많다. 그런데, 이 책에는 선수들의 이야기와 더불어서 그 선수들이 직접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 쓴 글들이 함께 있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 책에서 지도자가 인정을 받으려면, 해당 구성원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주위에서 잘 모르는 기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업적이나 결과를 가지고 떠드는 것은 그 때 사탕발림일 뿐이다. 정말 그 사람을 잘 아는 사람. 그 내면과 행동과 결과까지 알고 있는 사람. 감독에게는 바로 선수들이다. 바로 이 선수들이 소감을 쓴 것이다. 감독생활 40년이면 적게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김성근 감독은 주위에서 욕하는 사람도 많다. 안티팬들도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가 감독을 하다가 쫓겨난 구단만 몇개나 되는가. 평가가 극과 극 사이에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다. 김성근감독의 스타일은 전심하는 스타일. 야구는 승리를 위해서 한다. 이를 위해서 선수들의 유명세를 가리지 않고, 그 상황에 가장 맞는 타자와 투수를 내보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에는 그의 심중이 드러나있다. 그것은 바로 리더로서의 자세이다. 그것은 마치 목자가 양을 바라보는 시선과도 비슷하다. 자신의 업적 이야기는 다 어디로 가고, 이 책에는 온통 자신이 함께하고, 가르치고, 키웠던 선수들의 고충과 살아난 이야기, 그들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금 프로야구를 보면 나오는 여러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사랑받고, 살아난 양들과 같이 이 글에 잔뜩 소감들을 써놓았다. 읽다가 여러번 감동하기도 한 바로 그 이야기들이다. 국가대표까지했던 한 선수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중략).. 저는 SK에 있을 때도 투수판에서 더그아웃만 바라봐도 힘이 생겼지요. 더그아웃에는 감독님이 앉아 계셨으니까요. 제가 힘들면 언제든 투수판으로 올라와서 한마디 해주실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김성근 감독이 경기중에 마운드를 방문할 때는 팬들이 환호를 한다. 그는 빨리 걷지도 않는다. 느릿느릿 걸어온다. 압박을 받는 선수들에게 좀 쉬라고하는 주문같다. 선수들도 마음으로 환호를 한다. 어느틈에 어수선했던 마운드가 안정이 되고, 마무리가 이루어지며, 놀랍게도 팀은 승리를 한다. 야구 않좋아하는 사람은 읽다가 벌써 그만두었을 이런 이야기들을 나는 왜 이렇게 장황하게 말하는가.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2:19,20 - 바울은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을 데살로니가전서에서 나열하였다. 유순한자, 유모, 아버지, 자녀, 사랑하는자 까지. 그의 마음은 온통 양들에 대한 생각, 걱정, 근심, 기쁨, 만족,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다. 누군가 사랑하면 근심을 한다고 한다. 사도바울에게 양들은 소망이요, 근심이요, 그리고 그의 모든 사랑의 대상이었다. 오늘 본문의 김성근 감독에게 선수들은 소망이요, 근심이요, 그리고 사랑의 대상이었던 것처럼.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 데살로니가전서 2:8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