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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영화)
영화이름 : "아르고(2012년)" 감 독 : 벤에플렉 주 연 : 벤에플렉, 죤굿맨, 알란아킨 그는 술을 몰래 들고 숙소로 돌아간다. 그 시간에도 이란의 첩보대는 카나다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6명의 탈출 인질들의 사진을 조사하고 있다. 길에는 자동차가 불타고 있다. 나는 어쩌란 말인가. 자신과 함께 탈출할 것만 믿고 희망에 차있는 사람들을 그는 버려야 한다. 작전이 취소된 것이다. 1979년 이란에서 있었던 50여명의 대사관 인질사건때 있었던 실제의 작전이다. 몰래 미국 대사관을 탈출해서 캐나다 대사관으로 피신해있었던 6명의 직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서 CIA요원인 멘데스가 들어간다. 그는 이를 위해서 가짜 영화팀을 구성하고, 마치 진짜보다 더하게 진행시켰다. 작품발표회를 하고, 대형잡지에 아르고(Argo)란 SF영화를 찍는 것으로 광고되게 하였다. 프러덕션까지 차리고, 그 자신은 국무성의 허가를 맡고 이란으로 들어갔다. 숨어있는 이들을 만나서 각자의 영화의 역할(?)까지 훈련시켜서 출발하기 전날, 작전이 취소되었다는 전갈을 받는다. 이들은 이미 영화촬영 준비라는 명목으로 외부에 노출된 직후였다. 이란의 첩보대는 숨어서 이들을 쫓는다. 다음은 그가 당일날 아침 그의 상관에게 보고한 전화내용이다. "잭 오도넬 입니다." "일이 일어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죠, 잭. 제게 책임이 있어요. 그들을 데리고 나갈 겁니다." 이미 작전은 취소가 되었다. 이대로 공항에 나간다면, 티켓도 없이 곧장 이란의 수색대에 걸려서 모두 교수형을 당할 것이다. 그는 첩보대의 일원이기 이전에 책임감을 분명히 소유한 분명한 시민이었다. 숨막히는 신경전과 추격전 끝에 마침내 6명 전원이 테헤란 공항을 통하여 이란을 탈출하였다. 영화의 압권은 바로 이 부분. 여기에 실존 인물이었던 멘데스는 목숨을 걸었다. 그로 인해서 작전이 다시 부활되었고, 놀라운 부활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이다. 책임감이란 이렇게 놀라운 것인가. 그에게도 아내가 있고, 6살짜리 아이가 있다. 사람들은 재미있으라고 보지만, 나는 감동이 있는 단 하나의 장면을 보기 위해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에 우리의 영혼에 대한 예수님의 책임감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나는 앉아서 이글들을 쓰고 있을 수 있을까. 젊었을 때의 나의 어머니는 미인이셨다. 물론 아버지도 멋있게 생기셨고. 그런데 아버지가 이단종파에 빠지셔서 집안도 돌아보지 않으시고, 심지어는 집에 돈도 붙이지 않으셨다고 한다. 당시 내가 태어나기 전, 내 위로 누님 두분과 형님 한분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집에 안오시는데, 아이들은 키워야 하고, 어머니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어느날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보따리를 싸셨다고 한다. 밤에 몰래 도망가려고 보따리를 챙겨서 나오려고 하는데,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세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눈에 밟혀서, 도저히 도망갈 수가 없었다고 하셨다. 결국 어머니는 다시 보따리를 풀고서, 세 아이들과 그리고 막내인 나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키워주셨다. 당시의 어머니의 위대하신 결단, 책임감이 우리를 살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도 가장 공경하는 분은 바로 어머니이다. "일이 일어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죠, 잭. 제게 책임이 있어요. 그들을 데리고 나갈 겁니다." 누가 과연 이렇게 말할 것인가. 현대를 사는 우리 세대, 구린내 나는 구세대와는 비교가 안되는 신세대에 과연 이런 책임감이 있는가. 내 감정에 맞으면, 간이라도 빼줄듯이 살살거리다가, 매몰차게 차버리는 나를 포함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도, 철없는 일부 연예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라." - 요한복음 10장 11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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