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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영화)
영화 이름 : "밀정(2016년)" 감 독 : 김지운 주 연 : 송강호, 공유, 한지민, 츠루미 "혹시 밤낚시 좋아하시오."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역)이 총독부 경부 이정출(송강호)에게 한 말이다. "제가 생각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라고 도움을 거절하는 이정출에게 의열단장 정채산은 말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어디에 올릴지 정해야 할때가 옵니다. 이동지는 어느 역사 위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애지중지하던 회중시계를 이정출에게 주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앞으로 내 시간을 이형에게 맡깁니다." 총독부 경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적의 반간지계의 타켓으로까지 내줄수 있는 조선인 반역자 이정출이다. 정채산은 말했었다. "모든 밀정들에게도 조국은 하나일뿐이요." 영화를 좇다보면 도대체 독립군 진영에 숨어있는 밀정이 누구인가가 궁금하다. 그러나 그 결국은 이정출 자신이 심지가 굳은 밀정이 되어서 독립군을 위해서 총독부 폭탄테러에 동조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한마디로 사람을 믿으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믿으셨다. 갈릴리에서 그 선한 것이 날수 없다는 혼혈족 이방의 갈릴리에서, 도대체 누구를 뽑을 수 있을까. 하나님의 수천년간의 복음역사의 핵심을 담당할 제자들을 예수님은 그렇게 천하게 뽑으셨다. 그리고 믿으셨다. 믿고, 전도여행을 보내시고, 유월절 최후만찬을 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사도행전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다시 맡기셨다. 보통의 배짱이 아니고는 존재할 수가 없는 일이다. 역시 예수님은 의열단장 정채산보다도 그 멋진 사람보다도 한 수 위이신 분이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믿음대로, 이 복음을 목숨을 걸고 온 세계에 전파했다. 믿음은 근본적으로 신뢰위에서 생긴다. 나는 동역자에게 늘 감사하다. 맛있는 음식을 늘 정성껏 해줘서 감사하다. 빨래를 잘해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나에 대한 신뢰이다. 프로그램 업무는 늘 야근과 밤샘을 밥먹듯이 하는 직업이다. 거기에다가 회사에서는 회식도 있다. 회사선배들을 보면 회식자리에서 공통적인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집에서 전화가 온다는 것이다. "자기 어디야." "아 여기 회사 회식자리에 있어." "정말 그래? 어디에서 하는데." 이런 전화가 늘 제 주위에서는 일어났었다. 그런데 정작 내게는 이런 전화가 21년 결혼생활 중에서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내가 문자로 "회사 야근중." 보내면, 동역자는 "건강조심." 이것이 끝이다. 밤새워서 업무를 감당할 때에도 통화는 물론 문자 하나 더 날라오는 것이 없는 것을 내 동료들은 부러워하였다. 왜냐하면 그 분들은 항상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런 전화와 문자가 없다고 제멋대로 함부로 생활을 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니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나를 믿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do my best를 한다. 예수님은 제자인 나를 지난 31년간을 신뢰하셨다. 나도 나를 신뢰할수 없는 이정출 같은 자인 내게, 주님의 천국시계를 맡기셨다. 정채산은 영화의 가장 나중에 말하였다.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 실패할지라도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천국의 세계는 지금 이 세상에서의 주님과의 동행의 연속이 아닐까.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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