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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호하는 하늘의 법칙
책 이름 : "나를 보호하는 하늘의 법칙" 저 자 : 이동원 출 판사 : 규장 책의위치 : 센터 1층 도서관 이 책은 시편 23편을 주제로 한 책이다. 시편 23편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말씀이다. 그럼에도 이 글을 왜 작성하고자 했을까. 그것은 특별한 위로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모택동 시절, 지하교회 지도자 중에서 왕명도 목사님이 있었다. 이 분은 중국 공안당국에 붙들린 후에 고문을 받는 과정에서 고통을 못이겨 예수님을 부인하고 감옥에서 풀려나왔다. 그러나 석방되어 나오자 그는 더 큰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었다. 주님을 부인한 그 사실이 그의 마음을 억누르고 쉬임없이 고통을 받게 하였다. 그는 그것이 주님의 징계임을 깨닫고 다시 기도했고, 단단히 결심하였다. 그는 북경 거리에 다음과 같은 간판을 목에 걸고 나와서 울며 외쳤다. "제 이름은 베드로입니다. 저는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배신했습니다. 제 이름은 베드로입니다." 그는 물론 그 자리에서 다시 체포되어서 모진 19년간의 감옥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믿음이 회복되었다는 이 사실은 수많은 지하교회 지도자들을 일으켜 세웠고, 주께서 중국 지하교회 가운데 기적적인 임재로 놀라운 부흥을 허락하셨다. 그런데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그가 19년 만에 감옥에서 나왔을때, 인도 출신의 전도자가 그를 만나서 그의 감옥에서의 승리의 비결을 질문하였다. 그의 몸은 늙었고,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는 고문으로 인하여 뒤틀려 있었다. 그의 사랑하는 아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빛나는 눈동자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 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저는 감옥에서 한시라도 이 찬송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중략). 이 주님의 위로가 제게 임했기에 19년 동안 저는 행복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주시는 이 위로가 참된 위로이다. 그것을 찬송가는 만사형통이라고 표현하였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맹의순 선생은 자신도 간첩으로 오인되어 수용소에 갇힌 상태에서 포로들을 섬기기 시작하였다. 그는 수용소 내에서도 가장 열악했던 중공군 포로수용소를 섬기고 헌신하였다. 그러다가 그 자신도 병을 얻어서 수용소내에서 죽었다. 그런데 그의 장례예배때에 중공군 포로가 추모사를 낭독하였다. "맹의순 선생 영전에 드립니다. 평화의 왕자, 화평의 사도, 인애의 왕, 그리고 우리에게 사랑의 주인이셨던 맹의순 선생이 가시다니...(중략). 그 마지막날 밤, 마지막 환자를 다 씻기고 일어난 선생은 눈물을 흘리며 그 눈물을 씻을 생각도 않으시고 시편 23편을 중국말로 더듬더듬 읽어주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이 말과 함께 마지막 환자를 씻어낸 물통과 대야를 들고 일어나시다가 선생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 이 중공군 포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염치없는 우리가 선생을 돌아가시게 했다고.. 그러나 이제 우리는 맹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예수님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맹선생과 함께 주님 안에 있습니다." 이것이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고백이다. 이 때 그의 나이 불과 26살이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글을 쓸 자격이 없다. 대학교 1학년 5월축제 때에 우리과 같은 여학생이 한번 업어달라고 하였다. 그 여학생은 어릴때부터 소아마비로 평생 목발을 짚고 다닐수 밖에 없는 학생이었다. 대학교도 면접볼 때, 자신은 스스로 걸어다닐수 있고, 끝까지 혼자서 졸업할 수 있다고 강변하여 입학을 허락받은 의지가 강한 분이었다. 이런 그가 내게 축제기간에 한번만 업어서 축제장을 돌아봐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나는 거절하였다. 이 사건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의 삶속에서 충격으로 남아있었을까. 29년이 지난 지금도 내 마음 속 깊숙이에는 그 여학생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나의 가장 연약하고 죄악된 심성이 아픔으로 남아있다. 더 놀라운 것은 만일 지금 불시에 이런 부탁을 다시 받는다고 하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역시 나는 자신이 없다. 이것이 나의 현실이다. 신앙은 자신에게서 출발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자 만이 그 사랑으로,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다. 이때 비로서 선을 베풀수 있는 힘을 위로부터 덧입게 된다. 그렇다. 지금 다시 똑같은 부탁을 받는다면, 나는 먼저 기도를 할 것이다. 주님의 은혜, 긍휼, 그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할 것이다. 그리고 말할 것이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제가 두 바퀴 엎어드릴께요." 비록 이제는 허리가 안좋아서 1바퀴도 쉽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가을에 비록 책두께는 얇지만 그 내용은 결코 얇지 않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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