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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책이름 :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저 자 : 이동원 출판사 : 나침반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은 내가 3년전에 동영상과 영화를 이 독서심포지움에 넣기로 결정할 때 인용했던 말이다. 그만큼 보는 것은 파워가 크므로 Text로 보는 책보다도 Visual로 보는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클것을 예상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판단이 부분적으로는 옳았고, 부분적으로는 틀렸다. 이것이 3년간의 실험의 결과이다. 왜냐하면 영화는 3가지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로, 파급효과와 파워는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 맞다. 둘째로, 영화의 특징상 '흥행'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항상 작용하므로, 명화에 걸맞는 순수한 영화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이다. 좋은 영화도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 '흥행'을 위한 각종 오락과 죄악된 장면들, 폭력성 팩트를 곳곳에 심어 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것으로 인해서 영화의 감동도 있지만, 오히려 곳곳의 죄악된 장면들로 인해서 심신과 영혼이 마비되고 파괴될 여지가 많다. 셋째로, 책을 볼 때는 내 습관상 감동적인 장면을 접어서 표시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할 방법이 없다. 결과적으로 내용상 구체적인 팩트를 가지고 묵상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그냥 줄줄 흘러가는대로 보다가 감동을 받는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좋은 영화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어져 간다. 영화야 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타격점에 적합한 것인데, 아무리봐도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쉽게, 깊이 감동을 받기란 물 건너간 일같아 보인다. 그래서 다시는 이 속담을 영화와 동영상에 적용하지 않겠다. 다만 백의 하나 정도 좋은 명화가 있다면 소개하는 정도가 좋겠다. 더 이상 정신과 영혼이 띵해지는 현상은 내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바쁜 시간에 이 컬럼을 읽으시는 여러 동역자님들과 양들에게도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3년이 지난 지금 느끼게 된다. 다시 독서 심포지움 그 자체에 집중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사도행전 연구서로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에 제1판이 나왔는데, 당시 저자인 이동원목사님의 나이는 약 43세 정도였다. 바로 우리 목자님들의 중년나이와 비슷한 때이다. 그런데 글에 깊은 감동력이 있고, 나도 이렇게 메시지를 쓰고 싶을 정도이다. 물론 나의 수준은 새벽기도 메시지를 고민해서 써야 할 정도. 나의 일과 이동원 목사님의 일은 일단 방향과 내용 자체가 근본적으로 틀리니 목사님은 목사님의 글을 쓰고, 나는 나의 평을 쓰면 될 일이다. 그래도 감동력이 있다. 다 읽어보지는 못하였지만, 사도행전 14장 8~18절의 내용을 기초로 '우상화의 극복'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인간의 우상화를 극복하기 위한 세가지 노하우가 여기에 있다. 첫째로 바울은 앉은뱅이를 고칠 때, 그가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주의깊이 보았다. 즉 다른 사람들이 가진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나 은사는 독점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결국은 이단종파집단의 교주가 되는 길밖에 없다. 둘째로 바울은 자신도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성정'이라는 말은 헬라어 원어에서 인간의 죄성과 연약성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이 말은 "나도 당신들처럼 죄인입니다." "나도 당신들처럼 연약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정말 메시지를 열심히 기도하고 전하고 나면 꼭 듣는 소리가 있다. 그것은 "목자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라는 기쁘고도 반가운 소리이다. 이 때 나는 어떻게 대답하는가. 그 대답은 오늘 본문에 의하면 하나이다. "저도 똑같은 성정을 가진 죄인으로서 연약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기도를 많이 해주세요." 이다. 셋째로 바울은 그의 사역의 목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것은 모든 무리들이 우상숭배의 헛된 일을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이 분명한 목표를 선포하고, 단호하게 자기 옷을 찢어버렸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표를 확실히 한 것이다. 우상숭배는 근본적으로 '헛된 일'이다. 이 책은 이와같이 필체가 간결하고, 분명한 팩트들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전 이동원 목사님이 담임하는 교회에서 이 분을 원로목사로 추대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시대의 목자상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가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를 놀라게한 이 필체만큼이나, 이제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향해 전진하시는 모습 속에서 가장 무겁고, 진실된 인생의 열매를 거두시기를 응원한다. 나머지 부분들은 각자가 읽으시고 은혜를 받으시기를 바란다. 아멘. "우리도 너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너희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 사도행전 14장 15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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