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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독서컬럼(신성진 목자님)
작성자 신성진
작성일 2021-01-01 (금) 19:17
ㆍ추천: 4  ㆍ조회: 168      
IP: 121.xxx.209
나는 날마다 기적을 경험한다
책 이름 : "나는 날마다 기적을 경험한다"
저    자 : 김상숙
출 판사 : 생명의말씀사

서문에 이분의 남편의 글이 있다. "저는 제 아내 김상숙 권사를 신앙인으로서 존경합니다...(하략)" 지금까지 본 어느 글에도 자신의 남편, 아내가 존경한다는 서론은 본적이 없다. 그러므로 이 책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역시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이 분은 평범하게 결혼하고 살아온 주부이다. 이 분의 남편의 추천사의 내용처럼 거창하게 선교사로서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찢어지게 가난한 데서 몸부림치며 투쟁했던 바울과 같은 스타일도 아니다. 남편의 출장지에서 꾸준하게 전도를 하며, 물질로, 기도로 섬긴 것이 그 전부이다. 이 분의 양들은 이 분의 사랑과 돌봄에 대한 화답으로 이 분을 마마킴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러나 범상치 않은 것이 있으니, 바로 이 분의 시할아버지와 시 할머니의 복음전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편의 일가는 할아버지때부터 대대로 불교집안이었다. 그러나 그 자식들이나 손자들이 조부모댁까지 찾아뵙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두 분은 늘 그리움을 마음속에 묻은채 살아가고 계셨다. 그런데 조용하던 집에 갖 결혼한 손자 부부가 찾아온 것이다. 두 분은 너무나도 좋아하셨다고 한다. "우리 휴가 때마다 다른 데 가지 말고 여기 오기로 해요." 이 분은 남편에게 이런 제안을 하였다. 당시 공군 중위였던 남편의 일년휴가는 총 4일. 그 3박4일을 차도 없이 기차와 택시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깡촌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가는 것에 쓰기로 한 것이다. 매년 이렇게 가서 이불빨래도 해드리고, 대청소도 해드렸다. 시골에서 군불을 때서 밥을 하려니 밥은 태우고, 상을 놓쳐서 쏟아버리기도 하였으나, 두 분은 너무나도 기뻐하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손주 내외가 오는날에는 늘 툇마루에 앉아 얘들이 언제 오나 바라보고 계셨다고 한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어느 여름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가는 길에 동네 사람들이 이들 부부를 반갑게 맞으면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예수가 좋긴 좋은가 보오. 글쎄 다른 손자들은 잘 안 오는데 예수 믿는 손자 내외는 꼭 온단 말이지." 결혼전 종교가 다르다고 반대하던 할아버지가 그렇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근처 시골 교회에 드릴 것이 없다고 마당에 있는 국화꽃을 파서 교회에 심으라고 주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분이 꿈속에 나타난 것도 딱 이 한번이라고 하는데, 꿈속에 할아버님이 정말 환한 모습으로 함박 웃으면서 자신을 쳐다보다가 잠이 깼다고 하였다. 천국발 신호탄 꿈이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떠나신 후 무려 10년이 더 지나서야 예수님을 믿으셨다.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가실수 있다고 말씀드리면, 천국을 봤다냐 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음으로 넘기셨던 분이다. 90이 넘으신 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거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할머니가 정신이 오락가락하셔서 때로는 자신을 동네 사람으로 착각하시고는 말씀하셨다. "아휴, 박 서방 아니유. 내가 서울 손자네 집에 있는데, 손부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우" 하시면서 자신이 들려드린 복음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하시는 것이었다. 특히 손주며느리가 들려주는 찬송가를 유달리 좋아하셨는데, 그 찬송가는 '나 가나안 복지 귀한 성에'였다. 할머니 옆에서 찬송을 불러 드리다가 힘이 들어 테이프를 틀어 놓으면 싫어하셨다. "싫어, 니가 부르는 것이 더 좋아" 이 할머님이 임종을 앞두시고, 손주며느리의 찬송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리시고는, 손을 꼭붙들고 해주신 말씀이 있다. "너는 참으로 내게 잘해 주었어. 내가 죽어서라도 너를  도와줄께.복되게 살게 해줄께" 이 할머니의 관 위에 "정욱모 성도"라는 빨간 천은 바로 하나님의 선물이다.

 ㅎㅎ. 날마다 기적을 경험한다는 그 사역을 줄줄이 적어야 할텐데, 왜 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감격스러운 구원의 이야기만 적다가 끝날까.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자식들도, 그리고 이방땅 남편의 출장지에서 만난 양들도, 다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책의 서두에 제1 추천자로 나와서 이런 추천사까지 쓴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분의 별명이 '마마킴'이다. 이방땅의 양들이 자랑스럽게 붙여준 이름이다. 하나님께서 이 분의 이런 사역을 축복하시고 바로 기적으로 동행해주셨다. 아멘.

 나는 프로그래머출신의 감리사이다. 일반적으로 SI프로젝트라고 명칭하는 바로 그 현장이 바로 내 일터였다. 흔히들 개발자라고 부르는 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발 직군의 사람들을 결코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3D를 넘어서, 4D(Distance)까지 붙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모습들을 나 자신을 포함해서 숱하게 보아왔다. 그 한마디가 '개발자'이다.
 감리로서 나는 결코 이런 사실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 개발업무가 없으면, 사실 감리도, PMO도, 그리고 발주처도 어느 것 하나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발하시는 분들을 귀하게 대우하였다. 그리고 현장 사람들을 늘 우대하고, 존칭을 써서 대우하였다. 작년에 상주현장에서 상주감리로서 10개월동안 있으면서 사업을 총괄하는 PM님이나, 각 파트의 PL님들을 늘 대우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분들이 이런 마음들을 다 알고 계셨던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것을 감리나 PMO에게 상의하는 일은 드물다. 오히려 책잡히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것을 약점으로 이용하여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쓰기도 하는 (일명 뒷통수를 치는) 일까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관되게 이 분들의 입장에서 신뢰하고, 격려하고, 잘 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도와주고자 하자,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프로젝트가 힘이 들고 위기가 닥쳐오기도 하였으나, 끝까지, 제시간에, 잘 마치게 된 것이다.
 한번은 단기간(5일 ~ 10일) 감리로 들어온 어느 분이 내게 말해주었다. 그것은 내가 굉장히 고급 정보를 가지고 보고서를 쓴다는 것이었다. 이 보고서의 내용들은 내가 늘 현장 PM님이나 PL님들로부터 들어오고 대화하던 내용을 가지고 쓴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고급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내용들을 이 분들은 나를 신뢰하고 가르쳐 준 것이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발주처의 박수를 받으면서 끝났다. 그 프로젝트의 PM님이 내게 늘 하시던 말씀이 있는데, 그것은 고맙다는 말이었다. 사실 고마울 사람은 나였다.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고, 어디 무덤에 가는 것처럼 생각을 하던 상주감리를 이토록 잘 감당하도록 도와준 분들이 바로 이 분들이기 때문이었다.

 복음의 힘은, 예수그리스도의 섬김의 은혜는, 현장을 통해서 오히려 나에게 나타났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나는 뭘하고 있을까. 평생 사람들의 인정에 전전하며, 이리저리 눈치나 보고 있을 바로 그자가 아닌가. 내가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이 섬김의 은혜 그대로 사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마마킴'의 삶이 이토록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전해져오는 것이 아닐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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