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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케 하시고 흩으신 하나님
새벽메시지 말씀/ 창세기 11:1-32 요절/ 창세기 11:9 혼잡게 하시고 흩으신 하나님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홍수 심판 후, 온 땅의 언어는 하나요, 말이 하나였습니다(1). 사람들을 시간을 내서 언어를 배울 필요도 없었고, 의사 소통이 굉장히 자유로웠습니다. 사람들이 동방으로 옮겨 가다가 시날 평지에 만나 거기서 거주하여 살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그들은 문득 이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여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3,4) 그들은 매번 옮겨다니는 장막 생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왜 자꾸 옮겨 다녀야 하는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전세값도 집값 못지 않다는데, 이제 적당한 곳에 그냥 집짓고 사는 게 미래를 위해서라도 좋을까 싶었던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 여건을 생각하면, 매번 옮겨다니는 것은 이젠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그곳은 자급자족할 정도로 농사지을 땅도 충분하였습니다. 그래서 벽돌로 각자의 집을 짓고, 성읍을 건설하여 모여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여서 뭉쳐 사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본성에도 부합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이게 영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답은 그들의 말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성읍을 건설하고 탑을 쌓는 동기가 문제인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사회, 그들의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는데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성읍을 쌓고, 자기들의 이름을 드러내고자 했는데 그 본질을 드러다 보면,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스스로를 보호하며,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는 알 수 있습니다. 온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더 이상 순종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탑을 쌓는 것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단순히 탑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것, 하나님 없이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영적 교만의 결과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건설하는 성읍과 탑을 보시고는, 이렇다 큰일나겠다 싶으셔서 더 이상 인류가 막나가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하셨습니다. 그것은 언어를 혼잡케 하는 것입니다. 의사 소통이 되지 않게 하심으로, 하던 일을 더 이상 마무리할 수 없었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심으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그 도시 이름을 바벨, 곧 “혼잡”이라고 불렀습니다(9).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심으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영광을 드러내고자 쌓는 성읍과 탑을 원치 않으셨으며, 이러한 성읍과 탑이 건설되지 못하도록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셈의 후손 중에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택하사 인류 구속 역사를 이루시고자 하셨습니다.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막으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죄 가운데 빠진 인류를 구원하고자 믿음의 사람을 세우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줄 압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함부르그의 오베드로 선교사님께서 “새한국의 종교” 특강을 해주셨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참으로 유익하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역사를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흑암에 갇힌 우리나라에 헌신적인 선교사님들을 보내어 주시고, 이 땅에 생명의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 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식민사관에 갇혀 부정적으로만 민족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오히려 흩어지는 성향을 세계 선교에 귀하게 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에 제 안에 강렬하게 남았던 것은, 바로 이 땅에 온 선교사님들의 격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나라를 쓰시겠습니까? 강대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겠습니까, 아니면 식민 백성 조선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세상의 미련한 것들, 세상의 약한 것들,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 없는 것들을 택하사 일하시는 분이십니다(고전 1:26-29). 그들의 꿈이 식민 백성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을 살도록 격려하고 돕는 것이 진정한 목자 생활이라는 것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없는 세상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쌓고 높이도록 부추깁니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높이고, 자기 영광을 위해 살도록 스스로 자기 행복을 추구 하는게 마땅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성경은 결코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흩어짐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합니다. 흩어지는 이유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 그분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크신 긍휼을 보이시고, 베푸시고 있는 가를,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지를, 세상에 밝히 드러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도록 말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하고, 위대한 것인지 가르칩니다. 우리가 자기 영광을 위해 살지 아니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쓰며, 맡겨주신 캠퍼스 선교에 애를 쓰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저는 신앙생활을 했지만, 많은 시간 하나님 영광이라는 단어없이 자기라는 단어로 살았었습니다. 지금도 본성적으로 자기 성을 건설하고 자기 탑을 쌓는 일에 우선일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다른 것은 제가 이것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는 것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이를 그만두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맡기신 일들에 충성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자기 영광을 좇는 삶을 그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온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애를 쓰는 귀한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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