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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새벽메시지 말씀/ 마가복음 14:27-42 요절/ 마가복음 14:36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38문에는 중보자가 왜 하나님이셔야 했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을 하고 있습니다. “중보자가 반드시 하나님이어야 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무한하신 진노와 사망 권세 하에서 인성을 유지하고 무너져 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의 고난과 순종과 중보에 가치와 효력을 부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고, 하나님의 은총을 얻어, 특별한 한 백성을 사서 그들에게 자신의 성령을 주시고, 그들의 모든 원수를 정복하고, 그들을 영원히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39문에서는 왜 중보자가 사람이 되셔야 했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중보자가 반드시 사람이어야 했던 이유는, 우리의 본성을 향상시켜주시고, 율법에 순종하시고, 우리의 본성을 지닌 채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고, 중보하시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연약함을 함께 느끼시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우리가 아들로 택함을 받아 안위 받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인성을 생각할 때, 힘이 되고 소망과 위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와 같이 그 지혜와 키가 자라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 권세에 절망하는 자를 보시고 함께 우셨습니다. 중도의 뙤약볕 속에서 사마리아 땅을 지나가고자 하실 때에 지쳐 우물가에 펄푸덕 앉으셔야 하셨고, 광풍이 불고 있는지도 모르시고 배안에서 쪽잠을 주무시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압권은 오늘 본문의 말씀인 것 같습니다. 때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죽으시기 직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당신에게 두신 그 뜻에 대하여 너무나도 선명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더욱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셔야 하셨습니다. 3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심히 놀라시고 슬퍼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할 그 고통의 무게를 누구보다도 잘 아셨습니다. 환호하던 그 백성에게서 조롱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기를 따르던 제자들로부터 배반과 배신을 당하실 것입니다. 무자비한 로마 군병들에게 희롱 당하고, 채찍에 맞으시고, 마침내 가장 저주스럽고 참혹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죽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아야 하는 저주와 진노하심을 맛보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이 시간들을, 정말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런 솔직한 감정과 마음을 다 하나님 앞에서 쏟아 내시고,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땀 방울이 피방울이 될 때까지 기도하셨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도를 세 번이나 하셨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확신이 드실 때까지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의 내용이 어떠합니까? 36절을 보십시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하나님게 매달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피할 수 있으면, 고난의 잔을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십사 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단서를 달았습니다. 나의 소원이 아니라, 아빠 하나님의 소원대로 하시길 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보다는 아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소원이 무엇인지 잘 아셨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결국, 하나님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순종하겠다는 기도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기도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기도를 세 번이나 하심으로, 십자가 고난에 대한 마음의 결심을 확고히 하셨습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 후로, 우리 주님은 체포당하시고, 심문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고난 받으실 때까지 담대하게 메시야의 그 길을 가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예수님을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히 6:8-10) 아멘. 우리가 예수님을 배우고자 할 때, 마음에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갈등은 건전하고 신령한 갈등입니다. 육신의 원함과 소욕을 채울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고 순종할 것인가 이를 놓고 기도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우리는 이미 영적으로 승리를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기도를 기뻐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택하고 순종하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인생의 결단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인생은 순종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압니다. 또 나의 소원도 있습니다. 타협할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니 알아서 되어가길 주저앉으면 안되고,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기도하셨다는 사실, 그것도 3번이나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어찌하든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기도하며 애를 쓰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 캠퍼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나를 구원하시고, 고려대 캠퍼스에 목자로 부르시고 쓰시는 하나님의 뜻도 분명합니다. 갈등이 됩니다. 마음 먹은대로 쉽게 안되는 것 때문에, 그분의 뜻과 현실 사이에서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관계를 맺고 있는 신입생 양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섬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기에 선뜻 시작하는 것도 염려가 앞서고, 속두려움에 빠지는 자신을 볼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야 겠습니다. 너무나도 선명하고 분명하신 하나님의 뜻에, 우리 주님처럼 순종을 드리기에 순종을 배우는데 힘써야겠습니다. 제가 새내기 양을 치면서 이 예수님을 깊이 배워가길 기도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명한 뜻과 계획을 붙들고, 기도해야 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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