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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새벽메시지 말씀 / 사무엘상 11:1-15 요절 / 사무엘상 11:6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자세와 행동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자가 하나님의 역사에 놀랍게 쓰임받는 사건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울이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다른 나라들처럼 그럴듯한 왕이 있어서 그 왕이 나라를 다스려야 강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그들의 마음 가운데 왕되신 하나님을 섬기기 싫어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하는 죄악된 본성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셨지만 백성들은 어린아이와 같이 생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들의 억지같은 주장으로 드디어 사울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울의 외모는 훤칠하고 준수했지만 그는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습니다. 왕이 되었음에도 그는 평소처럼 농부의 아들로서 조용히 소를 몰면서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주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라고 말한 것을 보면 사울은 평소 영적인 세계에 대해 무지하고 경험도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는 마치 육체적으로는 훌륭했지만 영적으로는 무지했던 니고데모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심으로 왕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마침 암몬 족속이 쳐들어와 길르앗 야베스를 위협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들은 살기가 가득하여 야베스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다 빼어내겠다고 큰소리치며 모욕을 주었습니다. 야베스의 장로들은 일주일 동안 여유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사울이라는 왕이 있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로는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두려워서 처량하게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사울의 반응이 갑자기 달라집니다. 6절을 보십시오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이는 거룩한 영적인 분노였습니다. 앞에서 멍에를 메고 가던 두 마리의 소를 잡아 갑자기 각을 뜨더니 그 분노를 담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보내서 강제 소집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단번에 33만명 대군이 한 사람같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군대를 거느리고 새벽에 기습작전을 펼쳐 암몬 군대를 전멸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해지니 사람들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과 적진에 뛰어 들어가 싸울 수 있는 용기까지 생겼습니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의 영은 우리가 맡은 바 사명과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스가랴 4:6)" 선지자 스가랴의 시대에 성전 재건의 사명을 부여 받은 스룹바벨 총독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세상에서는 인간적으로 뛰어나고 능력이 있으면 지도자가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지도자는 다릅니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볼 때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그것만으로 영적인 지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 힘과 능력만으로 되지 않고 오직 성령으로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암 1부의 목자님들을 보면 사울 못지않게 지도자로서의 조건을 다 갖추신 분들입니다. 하나 같이 영어도 잘 하고 지성인이고 인간성도 좋고 외모도 출중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영적인 지도자가 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세계를 보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고 성령충만한 담대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암몬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또한 야베스 사람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들에 대해 분노하며, 백성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길 줄 아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울이 정식으로 왕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분노가 다 영적인 분노는 아닙니다. 자존심이 상하는데서 오는 감정적인 분노도 있습니다.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배신을 당할 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심지어는 아침 신문을 보면서 그날 하루가 왠지 짜증나고 화가 납니다. 그러면 뭔가 함부로 때려 부수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분노는 인간관계를 망치고 하나님의 역사에 방해가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 성령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 우릴 통해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다윗의 골리앗에 대한 분노가 그렇습니다. 그의 분노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가 모욕당하는데서 오는 분노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분명한 영적 가치관에서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일을 비난하는 바리새인들의 완악함에 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장사꾼들에게도 분노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아덴에서,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죄에 대한 의로운 분노는 내가 더 이상 소극적으로 신앙생활해서는 안되겠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의로운 분노는 올바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극합니다. 기도하게 합니다. 말씀을 붙들게 합니다. 도전하게 합니다. 영국의 설교자 스펄전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화가 날때 설교를 더 잘한다.’ 그가 말하는 화가 바로 이 영적인 분노일 것입니다. 또한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6장 12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우리가 진정으로 분노하고 싸워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직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주시도록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봄학기에 우리 모두가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죄악된 이 세상에 분노하고, 이 가운데 죽어가는 캠퍼스 영혼들의 심령에 도전하여, 어렵지만 예수님의 복음으로 섬기고 살려내는 영적 지도자들로 굳건히 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 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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