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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마가복음 10:1-16 이제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을 떠나 십자가를 지기 위해 유대 지경과 요단강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앞두고 계셨음에도 무리가 모여 들자 평소와 다름없이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인생들을 사랑하셨고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 확신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은 이 무리들이 내일 예수님에게서 등을 돌릴 것을 아시고도 맹목적이다시피 변함없이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때 바리새인들이 나아와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물었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바리새인들의 관심은 양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것보다 이혼 문제에 있었고, 자기들보다 뛰어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는 데 있었습니다. 겉으론 율법을 연구하는 고상한 사람인 척 했지만, 그들의 내면은 정욕과 시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모세가 이혼증서를 허락한 이유를 그들에게 상기시키고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를 가르치십니다. 6-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결혼의 본질과 목적과 절대성을 이보다 더 명료하고 아름답고 타협없이 밝히는 말씀을 지금까지 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느낀 적도 없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은 능히 세상을 이기고 사람의 내면에 새 역사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결혼의 두 주체인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서로에게 끌리고 자석처럼 달라붙게 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런 본성을 심어 주시고 이를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는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나아가 결혼은 그 동안 부모의 관심과 보호를 받던 의존적인 인격들이 자립적인 두 인격이 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성숙과 완성에 이르는 여로이기도 합니다. 마르틴 루터는 수도사에서 남편으로 전환한 후, ‘결혼생활이야말로 경건의 가장 큰 훈련장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결혼이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짝지워주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결혼역사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이 숨어 있습니다. 특별히 믿는 우리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억쌍의 남녀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을 우리 곁으로 이끌어 오셨거나 이끌어 오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혼이란 말을 입밖에 내지도 말아야 합니다. 말라기 2장 16절에서 하나님은 이혼을 미워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유대 전통에 익숙해진 제자들이 집에서 다시 예수님께 이혼 문제를 꺼냈습니다. 예수님은 이혼의 가장 큰 동기가 정욕임을 지적하셨습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은 결혼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기보다 이혼을 해서라도 육체의 정욕을 채우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결혼은 우리에게 온전한 연합이 주는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정욕이 시키는 대로 하는 이혼은 분리의 상처와 가정의 파괴를 가져다 줄 뿐입니다. 또한 이혼은 어린아이들에게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칩니다. ‘결혼과 이혼’이라는 심각한 주제에 대해 어른들이 토론하고 있는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어른들이 있어 제자들이 꾸짖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를 보시고 노하셨습니다. 때가 덜 묻고 겸손하고 순수한 어린 아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기에 적합합니다. 어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어야만 그 곳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본문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영접하고 실천하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인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일과 정욕으로 가득 차 있는 죄인에게 새벽 기도 말씀을 섬기게 하심으로 억지로라도 말씀을 묵상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안암센타에 온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세상욕심과 자신의 본성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겉으론 인사하고 웃어도 내면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살았습니다. 말씀을 듣는 것은 좋았지만 말씀대로 사는 것은 원치 않았습니다. 특별히 저는 ‘내 양을 먹이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여러 차례 듣고 목자가 천직임을 알았지만 현재 자신의 부족하고 죄악된 모습이 목자로 살아가는 다른 분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고, 별 도움도 안 되는 양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소원도 식어버렸습니다. 제 영혼은 말씀을 공부하고 듣는 것을 기뻐하였지만 제 육신은 그냥 본성대로 습관대로 사는 것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1:1하고 주일예배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이러한 육신의 요구를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새벽기도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제 마음에 말씀이 주는 기쁨이 커지고 육신의 소욕을 제어할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에다 새벽기도까지 감당하게 되면 능히 자기를 부인하고 양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가르칠만한 스피릿을 덧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섬기다가 영적인 소원도 없고 부담이 되서 슬그머니 멀리하려던 양이 있는데 회개하고 기도 가운데 새롭게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1회적인 투쟁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써 유능한 성경선생이요, 사랑이 풍성한 양들의 목자가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의 심령 가운데 살아있는 말씀을 허락하셔서 순간순간 믿음의 승리를 체험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시간 저희의 기도를 받으시고 양들의 내면에도 말씀이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리는 역사를 이루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말씀과 기도 가운데 스피릿을 덧입고 여름수양회를 잘 준비해나가길 기도합니다. 6-9절 말씀을 천천히 음미하듯이 읽고 제가 기도하고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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