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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이신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의 옳고 그름을 심판하시는 우리의 가장 높은 재판관이 되십니다. 이 하나님의 위엄에 대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들의 모임이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여겨진 왕이나 최고 통치자들의 모임입니다. 요즈음으로 치면 미국이 부시대통령,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 등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이 모인 세계 정상회의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상회의에서 하나님은 이들보다 더 높은 분으로 자리매김하며 세상을 향한 재판관이요 심판관이 되십니다. 재판관으로서 하나님은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하시며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도록 명하십니다. 시편 83편의 저자는 아삽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다윗 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아삽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노래하는 자로 발탁된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언약궤를 성막으로 들인 후 여호와의 궤 앞에서 찬양하는 레위인들의 우두머리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찬양하는 시대, 이스라엘이 번영하는 다윗의 시대에 살았던 그의 눈과 마음에 보였던 것은 아직도 실천되지 못하는 사회적 공의였습니다. 계속해서 ‘가난한 자와 고아’로 대변되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능력조차도 갖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압제와 수탈로 인해 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일인당 소득은 2만불이 넘었습니다. 세계 13위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산 전자제품이 명품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세계 어디와도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이면 뒤에는 비정규직의 아픔이 있고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도 존재합니다. 또한 극심한 경쟁에서 뒤쳐져 소외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들도 존재합니다. 멋진 석조건물과 잘 다듬어진 정원 속의 캠퍼스에도 다음 학기 등록금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세상의 통치자들과 우리들은 말씀대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며 악인들의 손에서도 건져내도록 공의로운 판결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의 진정한 심판관이신 하나님을 인식하고 그 앞에서 행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하지 않을 때 판단력은 흐려지고 불의한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빌라도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무죄한 줄 알았지만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불의의 재판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십자가상에서 “저들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는 예수님의 기도 속에서도 로마의 병사들은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는 만행만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시편 기자도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로다.” 라고 경고를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인식하고 그 앞에서 공의로운 판단과 판결을 행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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