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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선한 의도를 오해한 하눈
다윗의 선한 의도를 오해한 하눈 사무엘하 10:1-19 사무엘하 10장 2절 "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 4절도 같이 읽겠습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갚은 후의 일입니다. 그때 암몬의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그를 대신하여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 때 다윗은 선대 왕이 그에게 베푼 은혜를 기억하였습니다. 물론 성경을 뒤져 볼 때 특별히 다윗에게 선대 암몬 왕이 어떤 은혜를 베풀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무엘상에서 암몬 사람 나하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 사람과 직접적인 다윗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다만 성경학자들도 "다윗과 화친 조약을 맺었다" 혹은 "다윗의 도망 중에 도와주었다" 등등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무튼 다윗은 선대 왕 나하스에게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말합니다.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그리고는 신하들을 보내 조문하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암몬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곧 암몬 자손의 관리들은 하눈에게 나아가 다윗이 조문사절을 보낸 것은 하눈의 아버지를 다윗이 공경해서가 아니라, 염탐을 위해서 보낸 것이라고 험담을 하였습니다. 이 말은 들은 하눈도 그들의 말이 그럴싸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사절들을 잡아 당시 남성들의 생명과도 같은 수염도 절반을 잘라버리고, 엉덩이가 훤히 보이도록 바지를 잘라 돌려보내었습니다. 이 사실이 곧 다윗에게 알려졌고 당연히 다윗이 분노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은혜를 갚으려고 갔는데 뺨을 맞았으니 얼마나 또 황당했겠습니까? 곧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암몬 족속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도 이를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아람 사람과 마아가 왕과 돕 사람, 도합 33,000명을 용병으로 고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을 치고 이스라엘 군과 싸우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군대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이스라엘 군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요압과 아비새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정예를 엄선한 후 돌진하자, 그들은 다 패배하고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다시 아람 사람은 하닷에셀의 장군 소박의 지휘 아래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이스라엘로 쳐들어왔지만 또 패배하였습니다. 다윗이 이끄는 군대 앞에 병거 700대와 마병 사만을 잃고, 거기다가 소박마저 사망하였습니다. 하닷에셀에 복속한 왕들은 이제 다윗에 복속하게 되었고, 아람 사람들도 두려워하여 이제 암몬 사람을 도울 엄두도 못 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비참한 전쟁이 암몬과 다윗 사이에 일어난 것은 하눈이 그의 관리의 말만 듣고 다윗의 선한 의도를 오해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선한 행위를 공연히 의심하여 결국 손해 보는 결과만 빚어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눈처럼 행하는 경우는 없을까요? 캠퍼스 GBS에서 아담의 범죄 부분을 공부할 때, 손건수 목자님은 사람은 선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믿지 못해서 사단의 유혹에 말려들어간 것 같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두고 생각해보니 다윗과 하나님, 하눈과 인간, 암몬 관리와 사단이 서로 매치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눈과 같이 우리가 하나님을 대할 때 이렇게 원망과 의심의 태도로 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사랑을 의심하여, 죄의 유혹에 넘어지거나 혹은 믿고 의지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까?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우리에게 주실 만큼 우리를 너무나도 아낌없이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죄악에 대해 도리어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만약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 때때로 우리는 우리에게 선의를 베푸는 이들을 의심하고 은혜를 거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하도 선의를 가장하여 사람을 속이는 이가 많기에 목자들의 헌신이 양들에게 의심을 받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교회 나오라는 말을 들으면, "십일조와 헌금 때문에 나를 오라 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때론 우리 사이에서도 선의에 의심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목자님에게 선의의 충고를 들을 때가 그러합니다. 그럴 때 마음이 닫히고 의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심이 쌓이면 신앙 공동체는 설 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데 어떤 공동체가 설 수 있겠습니까? 저는 때때로 여러 목자님들의 선의의 충고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제가 받은 중요한 하나님의 축복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충고를 들어 손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충고들은 제게 유익했고, 제가 영적으로 흔들릴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전에 저에게 상처를 주었다 싶은 목자님이나, 혹은 나를 잘 모르실 것 같은 목자님으로부터 선의의 충고를 받으면 마음이 완악해지고 굳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듣기 싫은 소리를 듣고 자존심이 상하여 마음이 닫히고, 도리어 그 분의 진심을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그 분의 과거의 허물을 들추어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론 이런 저의 모습이 너무 싫어서 "나는 왜 다른 사람의 선의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하는 탄식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이런 저를 극복하는 것은 결국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가능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계시는데, 이 분이 구원하시고 세우신 목자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악한 것을 주시겠습니까? 또 선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신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지 아니하시겠습니까? 결국 제게 부족한 것은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주위 목자님들의 선의를 의심하고 완악하여 오히려 미워하는 마음을 키웠음을 깊이 회개합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을 바라보며 이 선의의 충고도 귀한 축복으로 영접하는 겸손한 제자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과거 미국 동전에는 "In GOD, We trust"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상거래도 결국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올바르게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1차적으로는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혜롭게 분별하되 다른 사람의 선의를 그대로 선하게 영접하는 믿음을 또한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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