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적게 가지고 평온한 것이 더 낫습니다
적게 가지고 평온한 것이 더 낫습니다 전도서 3:16-4:16 전도서 4장 6절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전도자는 다시 눈을 돌려 해 아래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가 처음 발견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재판하여 정의를 행하는 곳에서도 악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그 시대의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독교 순교자들이나 이외에도 잔다르크, 드레퓌스, 인혁당 사건 연루자 등등 역사는 수많은 부조리한 재판의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촛불 집회 관련 재판 배정 문제로 시끄러운 현실을 보면 전도자의 한탄이 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이런 그들에게는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위로자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한탄하며 살아있는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자들이 더 복되고, 아직 출생치 아니하여 악한 일이 행해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자가 더 복되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이 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십니다. 다만 악인을 심판함이 없는 것은 다만 그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처럼 악인을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시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요? 이는 하나님께서 연약하고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는 인생들을 시험하고 연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악인을 내버려두심으로 이처럼 악을 행하는 인생이 짐승이나 다름없음을 일깨워 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은 죄를 범함으로 짐승과 같게 되었습니다. 짐승이 죽는 것처럼 사람도 죽게 되었고 인간의 삶도 죽음으로 말미암아 헛된 것이 되었습니다(20). 인간의 혼이나 짐승의 혼이나 그 끝이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인간은 죽음으로 말미암아 참으로 비천하게 되었습니다(21).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인내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몫이며 이 일은 되돌이켜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전도자는 사람이 모든 노력과 재주로 말미암아 이웃에게 시기를 사는 것을 봅니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게을러서 팔짱만 낀 채 아무 것도 하지 않아 파멸로 치닫습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안간힘을 써서 두 손에 가득 채운 삶을 살지도 말고, 또 무위도식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삶도 살지 말라고 합니다. 대신 성실한 삶을 살아 그것에서 얻어진 소득으로 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전도자가 보기에 어떤 사람은 마치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처럼 아들도 형제도 없이 부를 쌓고자 끝없는 헛된 수고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자신이 수고해도 왜 행복하지 못한 지를 깨닫지 못합니다. 이처럼 사람에게는 이웃과 동료, 가족과 같은 타인이 필요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을 것은 하나님 안에서 함께 수고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둘 중 하나가 실족하여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 곁에 함께 도와줄 이가 있으면 인내하고 견디기도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도자는 세상의 인기와 권력도 헛됨을 봅니다. 가난하고 지혜로운 젊은이가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인생들이 그를 떠받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였을 때 그들은 인기 많았던 왕을 더 이상 기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세상의 인기와 권력에 목메는 삶도 헛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도자는 헛된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이 이처럼 헛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전도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먼저 구하고 이에 소망을 두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 것은 헛되고 오래가지 않습니다. 마치 풀의 꽃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을 구하고 소망을 두는 사람에게 위로가 있고, 또 갚아주심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헛된 것에 마음을 두기보다 먼저 하나님을 구하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로 홀로 이기적인 삶을 살기보다 서로 사랑하고 친구를 만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듭니까? 수고해도 수고한 열매를 같이 나눌 친구가 없고, 어려울 때 도와줄 믿음의 친구가 없으면 이것도 또 얼마나 처량한 일이겠습니까? 자신의 이기심만 채우는 삶은 참으로 헛되고 불쌍한 삶입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시기만 받아 고달픈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두 손 가득 채우는 이기적인 삶을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물론 열심히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의 한 손은 하나님과 내 이웃, 장막 식구, 가정, 요회, 그리고 사회에 내어놓는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주 고대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학생목자님들과 풀타임 목자님들은 홍보관 앞에 천막을 치고 UBF 카페를 열었습니다. 처음 하는 시도라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했고 손발이 잘 안 맞았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양들과 목자님들이 마음을 열고 생과일 주스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떤 새내기 양은 카페 일을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기까지 하였습니다. 얼마나 분위기가 좋았던지 어떤 사람들은 분위기 좋은 주점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카페인 것을 알고 놀라며 다시 나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카페에서 서빙을 섬기는 게 솔직히 육체적으로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장시간 서있는 것과 계속해서 테이블과 주문에 신경을 쓰는 것, 그리고 속이 좋지 않아 식사를 걸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끝까지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구원의 복음을 들려주시느라 배고픔도 잊으신 예수님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양들과 목자님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과 처음 보는 양이 와서 목자님들과 교제하는 것, 그리고 연락이 끊겼던 양이 찾아오는 것을 볼 때 기쁘고 즐거워서 배고픔도 피로도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힘이 나서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지금까지 이런 일과는 정말로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돈과 시간은 제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용돈을 받으면 제가 원하는 책, 컴퓨터, 전자기기, 먹거리 등을 사기에 바빴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내어주는 데에 인색했습니다. 또 나의 시간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어놓은 시간은 손을 꼽을 만 했습니다. 오히려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저의 정욕을 위하여 돈과 시간을 쓰니 곧 질리고 허무해지며 후회만 가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나의 시간을 내어놓았을 때 후회나 허무함이 없었습니다. 이에 어떤 분들은 시험 공부할 시간을 너무 빼앗기지 않았냐 하며 걱정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날 제가 열심히 수고한 것에 대해 참으로 후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가운데 예수님의 기쁨을 얻었고 또 새내기 양들, 그리고 함께 고생한 목자님들을 친구로 얻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공무원 시험을 하기에 여기에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내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구하고 바라는 삶을 살고, 동시에 내 이웃, 특별히 캠퍼스 양을 위해 내어놓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 
|
